[시사e조은뉴스]윤진성 기자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산하 출연연구기관을 떠나는 연구원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을)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2020~2023.6), 출연연 연구원 이직자 현황’에 따르면, 2020년부터 금년 6월까지 연구기관을 떠난 연구자는 총 72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자는 2020년 195명에서 2021년 202명, 2022년 220명으로 매년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이미 103명 연구원이 연구기관을 떠났다. 집계되지 않은 하반기 인원 수까지 더해지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이직율이 가장 높은 기관은 국가녹색연구소로 47명 중 6명인 12.8%가 이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한국화학연구원 4.5%,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3.7%, KIST 3.5%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이직률이 낮은 기관은 한국표준과학연,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으로 각각 0.7%씩 집계됐다.
이직한 연구원들은 학계로 가장 많이 이직했다. 다음으로는 산업계(11.4%), 정부연구원(5.9%), 민간연구원(0.8%) 순으로 나타났다. 파악 불가능한 경우는 29.7%에 달했다.
자료를 분석한 민형배 의원은 “내년도 R&D 예산 삭감으로 연구자들의 출연연 이탈이 심화될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우수 연구원 유치와 확보를 위한 사기진작 방안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