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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녹색'을 머금은 아시안게임의 도시 항저우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09/20 [1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녹색'을 머금은 아시안게임의 도시 항저우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09/20 [10:22]

(항저우=신화통신) '제19회 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아시안게임 개최지 항저우는 경기장, 아시안게임 선수촌, 도시 곳곳에 친환경적 '녹색' 색채를 그려 넣었다.

 

항저우(杭州) 올림픽스포츠센터 스타디움 등 경기장을 지난 6월 28일 드론으로 내려다봤다. (사진/신화통신)

아시안게임 경기장의 디자인, 시공, 운영·관리 등 모든 과정에는 녹색·저탄소의 콘셉트가 반영됐다. 버려진 채석장을 클라이밍센터로 활용하고 스포츠센터 리모델링으로 철거된 나무 마루는 학교 체육관 바닥에 깔았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항저우 아시안게임 및 아시안패러게임의 56개 경기장 대부분은 리모델링한 것으로 신축 경기장은 12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신장(新疆) 하미(哈密)시의 풍력 발전, 간쑤(甘肅)성 자위관(嘉?關)의 태양광 발전 등 실크로드 전력이 특고압 전력망으로 송전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저탄소 운영을 위해 역사상 최초로 모든 경기장에서 녹색 전력을 상시 전력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달 24일 드론으로 촬영한 항저우 푸양(富陽) 수상 스포츠센터. (사진/신화통신)

푸양(富陽) 수상 스포츠센터는 옥상 '하늘 정원'에 ▷탄소 격리·산소 발생 ▷단열·보온 ▷빗물 유실 경감 등 기능을 갖췄다. 매월 약 1천t(톤)의 물이 절약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는 무전원 조명 및 물순환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큰 연꽃'이라 불리는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은 빙축열 시스템을 적용했다. 밤에 얼음을 만들어 저장하고 낮에 얼음을 녹여 최대 전력 부하를 줄일 수 있다.

 

작은 마스코트 인형 하나에도 '친환경적 요소'를 담았다. 디지털 인쇄 공정을 적용한 원단, 스모그를 일으키는 레이저 커팅 대신 전동 가위를 활용한 수동식 재단, 불필요한 종이 상자 포장 생략 등이 그것이다. 저탄소 마스코트 한 개당 약 1천500g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를 낼 수 있다.

 

친환경적 이동 수단 활용을 위해 아시안게임 선수촌에는 '0.9km 충전 서클', 공공자전거 160대, 친환경 셔틀버스 등도 마련됐다.

 

사샤오란(沙曉嵐)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총감독은 이번 아시안게임 개막식에는 '디지털 불꽃놀이'로 실물 불꽃놀이를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과학기술, 3D 애니메이션, AR 기술 등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안게임을 계기로 최근 2년간 항저우에는 해마다 1천만㎡가 넘는 녹지가 생겨 총 4천700여㎞의 녹색길이 만들어졌다. 시민들은 휴대전화 무선 충전이 가능한 첸탕(錢塘)강 강변 벤치, 대운하 주변 산책로 등을 통해 '녹색 외출'을 즐길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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