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와=신화통신) 캐나다 외무부가 18일(현지시간) 인도의 고위급 외교관 한 명을 추방했다고 발표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이날 이 인도 외교관이 지난 6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캐나다 국적의 시크교 분리주의 운동단체 지도자 하디프 싱 니자르의 암살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졸리 장관은 해당 외교관에 대한 혐의가 입증된다면 그 행위는 캐나다 주권에 대한 엄중한 침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조사하기 위해 인도 정부의 충분한 협력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이날 국회 연설에서 지난 몇 주간 캐나다 안보 기관이 인도 정부요원과 캐나다 시민 니자르 살해 사건 간의 잠재적 연관성을 면밀히 추적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도 외무부는 19일 성명을 발표해 인도 정부가 시크교 분리주의 지도자 니자르의 캐나다 암살 사건과 관련됐다는 점을 부인하며 캐나다 정부의 주장이 '터무니없으며 다른 저의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2020년 7월 인도 정부에 의해 테러리스트로 지목된 캐나다 국적의 니자르는 올 6월 18일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서레이 소재 시크교 문화센터 밖에서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