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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청정에너지 장비 '선두 기업'으로 보는 中 녹색 전환 성과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09/18 [10:40]

[경제 인사이트] 청정에너지 장비 '선두 기업'으로 보는 中 녹색 전환 성과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09/18 [10:40]

(중국 청두=신화통신) 지난 7월 열린 '제31회 청두(成都)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기간 동안 '판다'가 그려진 버스가 쓰촨(四川)성 청두 거리 곳곳을 누볐다. 버스는 귀엽고 발랄한 외부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을 뿐 아니라 '둥팡(東方) 동력 장비'를 장착해 환경보호에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버스의 동력원은 수소에너지다. 버스에 장착한 수소연료전지 동력 시스템의 최고 효율은 61%에 달할 수 있다. 이는 일반 내연기관 열효율의 1.5배 수준이다. 수소연료 충전 한 번으로 연료를 가득 채운 일반 버스와 맞먹는 450㎞ 주행이 가능하다. 이에 비해 배출물은 오직 물뿐이라 진정한 의미의 제로 배출?제로 오염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이 선진 시스템은 중국 에너지 장비 업계의 '선두 주자'인 둥팡(東方)전기그룹(이하 둥팡전기)의 작품이다. 중국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에너지 장비를 생산하는 제조업체로서 둥팡전기는 청두에 본사를 둔 에너지 장비 제조 역사 65년의 중앙기업(중앙정부의 관리를 받는 국유기업)이다.

 

중국은 발전 용량 규모 세계 최대국이다. 수력?풍력?태양광의 발전 용량 규모에서 수년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세계 최대 청정 발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5일 드론으로 내려다본 바이허탄(白鶴灘)댐 수력발전소. (사진/신화통신)

중국의 청정에너지 확대 뒤에는 에너지 장비의 뒷받침이 컸다고 할 수 있다. 지난 1983년 둥팡전기가 중국 최초 30만㎾(킬로와트) 증기 터빈을 자체 연구개발함으로써 고성능 발전 설비 제조의 국산화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기반을 다졌다. 2000년 100만㎾급 광둥(廣東) 링아오(嶺澳) 원자력발전소 원자로의 핵심 설비 역시 둥팡전기가 만들었다. 

 

지난해 완전 가동된 기술 난이도 세계 최고로 알려진 수력발전 프로젝트인 바이허탄(白鶴灘)댐 수력발전소 쭤안(左岸)발전설비에도 둥팡전기를 비롯한 에너지 장비 제조업체의 역할이 컸다.

 

중국은 오는 2030년 전까지 탄소배출 절정을, 2060년 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둥팡전기는 수소에너지와 에너지 스토리지 등 신흥 산업 발전에 주력하면서 중국 발전 장비 업계 최초 5G 풀리 커넥티드 공장을 건설했다.

 

지난 2021년 8월 22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 위치한 하미(哈密) 50㎿(메가와트) 용융염 타워식 태양열 발전소를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2010년 둥팡전기는 수소에너지 산업에 뛰어든 후 연구개발에서 제조까지 전체 생산 공정을 아우르는 수소에너지 산업사슬을 구축했다. 올 3월에는 둥팡전기가 13년의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만든 중국 최초 F급 50㎿(메가와트) 중형 가스터빈이 정식 상업화 운행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가스터빈 응용 영역의 완전 국산화를 실현함으로써 중국의 자체 개발 공백을 메울 수 있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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