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신화통신) '제19회 항저우(杭州) 아시안게임'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항저우 궁수(拱墅)구의 아시안게임 경기장에서는 건축?역사?문화?과학기술의 융합을 몸소 느낄 수 있다.
항저우 체육관은 말 안장 형태의 현수 지붕 구조 건축물로 전체적인 모습이 '선체'를 닮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안패러게임 기간 이곳에서는 각각 복싱과 보치아 경기가 열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개조할 수 있다면 짓지 않는다'의 절약 이념을 견지하고 있다. 항저우 체육관은 이러한 아시안게임의 취지에 발맞춰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체육관 특유의 '선체' 모양을 그대로 남겨뒀습니다. 본체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지붕의 와이어로프 구조에 하중을 견딜 11개의 로드베어링 케이블을 추가해 전체 구조의 안정성을 강화했습니다."
린펑(林峰) 저장(浙江)성 건축설계연구원 항저우 아시안게임 경기장 디자이너의 설명이다.
체육관 외부는 사람들이 기억하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내부는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했다. '구름' 형상의 경기장 천장은 디자인적 감성이 물씬 풍기고 지붕 케이블을 모두 노출시켜 보다 스포티하고 탁 트인 느낌을 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및 아시안패러게임의 중요 개최 도시 중 하나인 궁수구에서는 탁구?브레이크댄스 등 5개 아시안게임 종목과 시각장애인 축구 등 3개 아시안패러게임 종목이 열릴 예정이다.
궁수 윈허(運河) 체육공원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공원 북쪽에 장난(江南, 중국 창장 이남 지역)의 유지 우산(油紙傘)을 닮은 하키장이 있다. 항저우의 '우산'을 또 다른 형식의 아름다움으로 구현했다. 공원 남쪽으로는 량주(良渚) 옥기 '충(琮)'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탁구장이 모습을 보인다. 탁구장은 자유곡면의 지붕 구조를 사용해 경쾌하지만 클래식한 건축 형태를 갖췄다.
아시안게임 경기장의 디자인 콘셉트에는 장난의 문화적 코드와 역사 흔적이 담겨 있다.
한편 중국 젊은 층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항저우 e스포츠센터는 그야말로 최신 트렌드의 집합소라 불릴 만하다. '항성 간의 소용돌이'를 디자인 콘셉트로 한 경기장은 낮에는 이제 곧 출항하려는 '우주 전함'의 역동성이 느껴지고 밤이 되면 거대한 행성 간 소용돌이가 몰아치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해 신흥 스포츠만의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한 관계자는 경기장 천장에 있는 6개의 대형 스크린과 193개의 게이밍 조명을 가리키며 이곳에서는 과학기술력을 담은 e스포츠만의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조성했을 뿐만 아니라 관중들에게 전방위적인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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