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e조은뉴스]윤진성 기자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 건설사업’, 일명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계획 변경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 건설사업 구간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남청라IC~신월IC’ 19.3km에서 ‘봉수지하차도(청라1동) 입구~신월IC’ 15.3km로 변경된다.
이 사업은 경인고속도로 구간의 상부를 일반도로로 전환하고, 하부에 국내 최초로 지하고속도로를 2029년까지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 당초 올 상반기까지 예타를 마칠 계획이었으나 경제성(B/C) 확보라는 지상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허종식 의원실은 국가교통데이터베이스(DB)를 토대로 한 수요 예측만으론 BC값 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청라국제도시(신세계복합쇼핑몰, 의료복합단지, 국제업무지구, 연희공원 특례사업 공동주택) ▲계양구(효성도시개발, 계양스마트 산업단지) ▲부천(원종공공주택지구, 오정 군부대 도시개발사업) 등 경인고속도로 주변 개발계획까지 KDI의 예타 검토에 반영하는 방안을 한국도로공사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이에 따라 주변 개발계획을 추가로 교통량 수요를 반영했음에도 KDI가 추산한 B/C값이 0.7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예타 중 개발계획 변경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사업 구간을 4km 단축할 경우 사업비가 2조원에서 1조7천억원대로 3천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 구간이 짧아지더라도 이용자 편익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하고속도로 시작 지점이 봉수지하도로 입구 쪽인 만큼 인근 주거지가 밀집한 청라1동 주민들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당초안대로 건설될 경우 청라1동 주민들이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남청라IC까지 이동한 뒤 유턴해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로 진입해야 한다.
허종식 의원은 “올해 연말까지 경제성 평가(B/C)와 정책성 평가(AHP)를 마무리해 예타를 통과하기 위해선 빠른 시일 내에 사업계획변경에 나서야 한다”며 “경인고속도로는 출퇴근 시간 상습정체 등 고속도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가 계획대로 2027년 착공, 2029년 완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챙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