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0세 이상 선수들이 참가하는 2023 KPGA 챔피언스투어 ‘제27회 KPGA 시니어선수권 대회(총상금 2억 원, 우승상금 3천 2백만 원)’ 1라운드에서 박노석(56.케이엠제약), 석종혁(51)이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9일 전남 영암군에 위치한 사우스링스 영암 카일필립스 A,B코스(파72. 6,803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박노석과 석종혁이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리더보드 상단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10번홀(파5)에서 출발한 박노석은 13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전반 홀을 보기 없이 마쳤다. 이후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작성한 박노석은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5번홀(파4)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박노석은 6번홀(파5)부터 8번홀(파5)까지 3개 홀 연속으로 버디를 솎아내 3타를 더 줄이며 경기를 마쳤다.
박노석은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고른 하루였다. 샷 감과 퍼트 감이 모두 괜찮았다”며 “아침부터 바람이 많이 불었다. 링크스 코스임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스코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1라운드에서 성적이 좋았지만 최종라운드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대회는 그 중압감을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며 “남은 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는 각오를 남겼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6승, 아시안투어 1승, KPGA 챔피언스투어 2승을 거둔 박노석은 1994년 ‘명출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이름을 알린 뒤 1997년 ‘SK텔레콤 클래식’, ‘제3회 슈페리어 오픈’에서 연달아 우승했다. 그 해 아시안투어 ‘필립모리스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KPGA 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잡았다.
이후 2000년 ‘제43회 랭스필드컵 KPGA 선수권대회’, 2003년 ‘삼성증권배 제46회 KPGA 선수권대회’, 2004년 ‘JU그룹 오픈 골프대회’, 2005년 ‘에머슨퍼시픽그룹 오픈’에서 우승을 기록했다.
2017년 시니어 투어 입성 이후 ‘2022 KPGA 챔피언스투어 1회 대회’와 ‘제2회 케이엠제약 시니어 오픈’서 우승하며 KPGA 챔피언스투어 통산 2승을 기록하고 있다. 박노석은 올 시즌 6개 대회에 출전해 TOP10 5회 진입 포함 매 대회 컷통과하고 있고 상금순위는 9위(16,479,583원)에 자리하고 있다.
‘KPGA 챔피언스투어 2년 차’ 석종혁은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 6타를 줄이는 무결점 플레이로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마무리했다.
석종혁은 “바람이 많이 불어 티샷할 때 최대한 낮게 치고자 노력했다. 퍼트 감이 괜찮아 노보기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며 “이번 대회 아들이 캐디로 함께 나서고 있다. 목표는 TOP3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엄기석(56), 김종민(59), 모중경(52), 김창도(59)가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본 대회서 시즌 첫 승과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김종덕(62)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김종덕은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부는 상황에서 최선의 스코어를 냈다고 생각한다. 영암에서 플레이하면 항상 엔돌핀이 돈다”며 “최선을 다해 3연패를 반드시 달성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다음 날 10일부터 같은 장소에서는 만 60세 이상 선수들이 참가하는 KPGA 챔피언스투어 그랜드시니어부문 대회 ‘제24회 KPGA 그랜드시니어 선수권대회(총상금 5천만 원, 우승상금 7백 5십만 원)’가 11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지난해 대회 챔피언 김정(67)을 비롯해 통산 11승(KPGA 코리안투어 8승, KPGA 챔피언스투어 그랜드시니어 부문 3승)의 이강선(71), 1990년 ‘팬텀오픈’에서 나흘 간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적어내며 KPGA 코리안투어 유일의 노보기(Bogey-free) 우승을 작성한 조철상(65), 통산 59승(KPGA 코리안투어 11승, KPGA 챔피언스투어 26승, KPGA 챔피언스투어 그랜드시니어부문 19승, 해외 시니어투어 3승)의 최윤수(75) 등이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