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석관중은 6일 오후 평창 진부면민체육공원에서 펼쳐진 ‘2023 금강대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 결승에서 서울목동중에 2-1 승리하며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멀티골로 석관중의 우승을 이끈 박건후는 “지난 3월 서울소년체육대회에서도 목동중과 만났다. 당시 맞대결에서는 제 플레이에 만족하지 못했다”고 운을 떼며 “오늘은 팀원들이 한 걸음 더 뛰어준 덕분에 마침 기회가 왔고, 끝내 득점에 성공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박건후의 날카로운 움직임이 두 차례나 빛을 발했다. 전반 24분에는 문전에서 골키퍼를 강하게 압박하는 과정에서 볼을 빼앗아 득점에 성공했고, 후반 1분에는 전민승이 따낸 공중볼을 이어받아 슈팅으로 마무리해 그물을 갈랐다.
득점 장면에 대해 박건후는 “끝까지 뛰면 득점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최선을 다해 뛰었다“며 “골 넣으면 달려오라고 하신 코치님 말씀이 생각나서 벤치로 달려갔다. 멀티골에 성공해 기쁘다”고 상황을 돌아봤다.
경기 전 감독과 코치진이 해준 조언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이제 다 왔으니까 긴장하지 말고 즐기면서 우리의 축구를 보여주자고 하셨다'며 '득점한 것 빼고는 몸이 무거웠다고 생각해 경기력에 아쉬움도 남는다“고 전했다.
드리블과 돌파가 강점인 박건후는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을 롤모델로 삼고 있다. 그는 '파워풀하고 센스있는 드리블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이강인 선수의 능력을 닮고 싶다“며 ”피지컬과 멘탈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기본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성실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인터뷰를 마치며 박건후는 ”이제 리그도 두 경기만을 남겨뒀다. 이 분위기를 이어 시즌을 웃으면서 마무리하고 싶다. 리그 8골로 득점 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며 득점왕까지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