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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품질 낮은 자전거 NO!'...세계를 달리는 中 스마트 자전거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07/14 [11:00]

[투데이 포커스] '품질 낮은 자전거 NO!'...세계를 달리는 中 스마트 자전거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07/14 [11:00]
지난 12일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이 자전거를 타고 질주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톈진=신화통신) 중국의 스마트 자전거가 세계 시장을 누비고 있다.

 

품질 낮은 자전거라는 인식이 강했던 중국 자전거는 최근 수년간 이미지를 개선했다. 중국자전거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된 중국산 자전거의 평균 단가는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난 90달러에 육박했다.

 

궈원위(郭文玉) 중국자전거협회 사무총장은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이 70%가 넘는 자전거 생산·판매 대국의 자전거 평균 단가가 올랐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균 단가 상승의 원인으로 자전거의 스마트화·고급화·글로벌화를 꼽았다.

 

이미 중국 자전거 업계에선 스마트화가 트렌드다.

 

진룬(金輪)자전거그룹은 스마트 기술을 자전거에 접목한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다. 앱(APP)을 통해 주변 자전거 라이더와 친구를 맺고 실시간으로 채팅을 하며 라이딩 크루를 만들 수 있고, 가상 트랙에서 경주도 할 수 있다. 자전거에 탑재된 센서는 라이더의 컨디션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고장 발생 시 원격으로 수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달 25일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시 루타이(蘆臺)경제개발구의 한 자전거 제조사 공장에서 작업 중인 직원들. (사진/신화통신)

리전쿤(李珍昆) 진룬 마케팅 총괄은 "최신 개발형 스마트 자전거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내장돼 있어 라이더의 라이딩 습관을 학습한다"며 "도로 상황을 파악해 속도를 자동으로 조절, 라이딩이 더 수월하고 항속 거리도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이마(愛瑪)전동차는 사람과 전동차, 헬멧, 기계, 클라우드가 상호 작용하는 기술을 내놓았다. 아이마전동차 측은 "올해 신제품 50%에 스마트 기술을 탑재했으며 오는 2025년 스마트 제품 비중을 9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통 자전거 브랜드도 '변신'에 적극적이다. 중국 토종 자전거 브랜드 페이거(飛?)는 최근 베트남 구매단체를 맞았다. 잉글리쉬한 복고풍의 패션 라인, 타이어에 펑크 방지 능력을 갖춘 프리미엄 자전거는 외국 바이어들이 선호하는 제품이다.

 

페이거 측은 "동남아시아 등 지역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올 들어 가성비 높은 중국 자전거가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자전거는 단순 이동 수단에서 오락·피트니스 등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변신을 거듭하며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2일 후난(湖南)성 장자제(張家界)국가삼림공원에서 열린 자전거 대회에 참가한 선수. (사진/신화통신)

'2022년 중국 자전거 업계 조사 보고서'는 자전거 산업이 저부가가치 제품 수출을 줄이고 있는 반면 산악 자전거와 트랙 자전거의 수출은 지난해 꾸준히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고급 자전거의 주요 판매 시장으로 인도네시아·한국·일본·미국 등 국가를 꼽았다.

 

중국 자전거는 현지 수출부터 해외 공장 건설, 연구개발(R&D)까지 글로벌 3단계의 도약을 추진했다.

 

진룬은 2000년부터 해외 시장에 진출해 세계 120여 개 국가(지역)에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후 진룬은 2016년부터 해외 공장을 건설해 본사는 중국에 두고, 자전거 조립은 체코에서 하며, 지사는 미국·영국·일본 등에 두는 형태로 글로벌 전략을 짰다.

 

진룬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 3월 R&D 및 판매센터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설립했다. 사물인터넷(IoT)을 자전거에 응용하는 것이 연구의 중점 방향으로, 유럽·아메리카 지역 고급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양위펑(楊玉峰) 진룬 사장은 "자전거 분야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와 중국의 '스마트 제조'가 세계 시장의 인정을 받고 있다"며 "신에너지·신소재 등 기술이 널리 응용됨에 따라 자전거 업계는 더 많은 혁신을 맞이할 것이며 중국 기업은 이 흐름을 주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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