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싼야=신화통신) 중국 최남단의 과학기술 혁신단지인 하이난(海南) 싼야(三亞) 야저우완(崖州灣)과학기술성은 하이난 종자산업과 심해 과학기술 혁신의 근거지다.

야저우완과학기술성 내 육종기지에서는 다양한 실험 작물이 자라고 있다. 심해 과학기술 혁신 공공 플랫폼에서는 다수의 과학연구 실험 프로젝트가 '가동'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한때 '외딴섬 황무지'이었던 이곳은 오늘날 과학연구 플랫폼과 산업 프로젝트를 집대성한 과학기술성으로 급부상했다.

싼야 야저우완과학기술성 내 육종기지에서는 스마트 관리시스템 아래에서 재배, 땅 갈아엎기, 배수 등 경작지 관리에 더는 사람이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디지털 육종 장비와 각 종자의 생장주기 데이터로 전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샤몐(夏勉) 싼야 야저우완 종자실험실 협력교류부 책임자는 "단지에서 '과학기술 혁신 임무 공모'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종자산업 혁신 핵심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해 전국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난판(南繁) 실리콘 밸리'를 건설했다"고 강조했다.

난하이(南海)에 인접한 야저우완과학기술성 난산(南山)항은 심해 과학연구를 수행하는데 천혜의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는 동시에 심해 과학연구 기술 시스템 구축 가속화와 해양 강국 건설에 일조한다는 사명을 짊어지고 있다.

싼야 난산항 부두회사의 한 관계자는 "난산항이 1만t(톤)급 범용정박지를 보유하고 있다"며 "과학실험 부두 프로젝트에서 과학실험 정박지 등 항구 시설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난산항이 과학기술 모항(母港)을 건설한 이래로 이미 700여 차례의 과학실험 항해를 지원했으며 전국 40개에 육박하는 과학연구 기관이 난산항을 출발해 먼 바다로 나가 연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야저우완과학기술성은 난하이의 '깊은 수심'이라는 이점을 활용해 하이난성 심해 기술 혁신센터를 조성했으며 싼야 심해화합물 자원센터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국가 해양 심해 종합 실험장 건설을 시작하는 등 여러 혁신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고표준, 개방·공유의 '종자산업+심해 과학기술' 혁신 플랫폼 클러스터가 싼야 야저우완과학기술성에서 점차 그 모습을 갖춰 가고 있다. 건설이 완료됐거나 진행 중인 각종 과학기술 혁신 관련 건축 규모는 60만㎡를 넘어섰고 16개의 공공기술 서비스 플랫폼이 마련됐다. 또한 9천649개의 기업이 등록을 마쳤으며 19개의 과학연구원(소)이 입주한 상태다.

이런 변화에 힘입어 '아무도 찾지 않던' 적막했던 이곳이 인재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싼야 야저우완과학기술성 관리국 관계자는 "뛰어난 인재를 불러 모으기 위해 전문팀을 꾸려 섬 밖의 인재 유치에 힘쓰고 있다"며 "과학연구 혁신 기금 프로젝트 설립 등 혁신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지난 2월 말 기준 단지는 이미 1천102명의 인재를 영입했으며 취업자 수는 2만4천300명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우징쉬안(吳靜璇) 싼야 야저우완과학기술성 관리국 산업촉진부 책임자는 "단지에 기초 과학연구, 성과 전환에서부터 기업 인큐베이팅으로 이어지는 산업 선순환이 갖춰졌다"며 "5개 단지 펀드를 조성해 산업 발전을 위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3월 말 기준 야저우완과학기술성에 투입된 고정자산투자액은 누적 약 598억2천600만 위안(약 10조8천27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