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태국과의 8강전을 앞둔 변성환 감독은 더 강하게 몰아붙이는 공격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22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3 AFC U-17 아시안컵 B조 최종전에서 0-2로 패했다. 한국은 오는 25일 오후 11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국 태국을 상대로 4강 진출에 도전한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변성환 감독은 '보시는 바와 같이 오늘 결과는 우리가 2대0으로 스코어 상 완패를 했다. 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이란 팀에게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면서 '결과는 졌지만 우리 팀 나름대로 많은 수확이 있는 경기다. 선발 명단 7명에 변화를 줬다. 중요한 8강 경기를 앞두고 체력도 아꼈고, 다양한 포지션 변화를 통해서 전술적으로도 테스트도 했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나쁘진 않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변성환 감독이 언급했듯 이날 경기에는 지난 2차전과 달리 7명의 새로운 선수가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주장 김명준을 비롯한 측면 윙어 양민혁과 윤도영이 모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변 감독은 '경기를 지배하고 더 세밀한 축구를 하는 게 우리 팀의 스타일이다. 많은 선수들의 변화를 통해 경기 운영이 매끄럽지는 못했다'면서 '전반전에 이란팀이 심플한 다이렉트 플레이로 공격을 들어올 것이라 예측했다. 그러나 우리 수비 라인의 예측과 반응이 느리고 잘못된 판단이 있으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두 번의 실점 장면 빼고는 큰 어려움은 없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10골을 쏟아부었던 한국의 공격진은 이날 경기에서 침묵했다. 이에 대해 변 감독은 '축구에서 베스트 11을 짤 때 조합과 균형이 아주 중요하다. 선발 명단 7명을 바꾼 건 어느 정도 경기 내용과 결과를 감수하고 도전적으로 선택한 것'이라면서 '오늘 이 선택이 8강, 4강, 결승에 올라갔을 때 시너지 효과가 되고, 팀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란 확신이 있다. 그리고 전반전에 들어간 친구들이 결코 부족한 친구들이 아니라는 걸 꼭 얘기해 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패배로 조 2위로 8강에 진출한 한국은 A조 1위인 개최국 태국과 같은 장소에서 3일 뒤 경기를 치른다. 8강전을 앞둔 각오에 대해 변 감독은 '어제 예멘과 태국의 경기를 직접 보면서, 장단점을 충분히 파악했다. 오늘 저희가 모험적으로 경기 운영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예멘이나 태국을 8강에서 만났을 때 우리가 충분히 자신감을 갖고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익숙한 공간에서 8강전을 치르는 건 우리에게도 아주 긍정적이다. 5월 친선전 때도 좋은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8강전에서는 우리 플레이 스타일과 철학에 맞게 더 좋은 퍼포먼스로 강하게 몰아붙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