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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서부육해신통로, 中 서부 대외개방 이끄는 중요 엔진으로 '우뚝'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06/21 [14:16]

[경제 인사이트] 서부육해신통로, 中 서부 대외개방 이끄는 중요 엔진으로 '우뚝'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06/21 [14:16]
지난달 11일 광시(廣西)좡족자치구 친저우(欽州)철로컨테이너센터역에서 크레인 차량이 컨테이너를 화물차에 싣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난닝=신화통신) 광시(廣西)좡족자치구 친저우(欽州)항 부두에는 컨테이너 운반이 한창이다. 크로스보더 화물을 가득 실은 철도-해상 복합운송 열차가 친저우항 동역에서 중국 내륙을 향한다. 올 들어 지난 15일까지 서부육해신통로 철도-해상 복합운송 열차가 운송한 화물량은 39만TEU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수치다.

 

급증하는 화물 운송량은 서부육해신통로가 가져다준 활력을 방증한다. 2019년 8월 중국 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서부육해신통로 총체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4년간 서부육해신통로는 중국 서부지역의 경제·사회 발전과 대외개방을 이끄는 중요한 엔진이 됐다는 평가다.

 

오랫동안 중국 서부지역의 생산품을 외지로 운송하는 방법은 수로나 육로로 동부 연해에 도착한 다음 다시 바닷길을 통해 아세안 등 지역으로 향하는 것이었다. 광시연해철로기업 관계자는 서부육해신통로 덕분에 아세안으로 가는 화물의 운송 거리가 단축됐다고 말했다.

 

멍웨이(孟瑋) 발개위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을 통해 서부육해신통로의 동(東)·중(中)·서(西) 주요 통로 및 인프라 건설이 완비되고 중대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추진되면서 서부육해신통로의 내·외부 연결 수준이 확연하게 향상됐다고 소개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5월까지 서부육해신통로 철도-해상 복합운송 열차는 누적 202만TEU를 발송했고 노선은 중국 18개 성(구·시) 및 전 세계 100여 개 국가(지역)의 300여 개 항구를 연결했다. 중국-라오스 철도는 운영 1년 동안 누적 428만t(톤)에 육박하는 크로스보더 화물을 발송했다.

 

서부육해신통로는 역내 무역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었다. 난닝(南寧) 해관(세관)의 통계에 따르면 올 1~5월 광시의 대(對)아세안 수출입액은 1천370억6천만 위안(약 24조4천8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4% 증가했다. 기타 RCEP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입액은 1천555억2천만 위안(27조7천867억원)으로 104.4% 늘었다. 그중 아세안 국가의 과일이 중국 시장에서 인기가 좋다. 같은 기간 광시가 아세안 국가로부터 수입한 과일 규모는 36억6천만 위안(6천543억원)으로 193.7% 증가했다.

 

지난달 11일 광시 친저우철로컨테이너센터역에서 타워 크레인이 컨테이너를 하역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최근 수백 톤의 신선한 태국 두리안이 중국-라오스-태국 콜드체인을 통해 충칭(重慶)에 도착했다. 태국산 두리안이 서부육해신통로를 통과하는 열차를 통해 역외에서 중국 서부 청위(成?, 청두와 충칭의 약칭)지역으로 바로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들어 5월까지 광시가 아세안으로부터 수입한 두리안은 32억4천만 위안(5천792억원)을 넘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6%나 증가한 수치다.

 

서부육해신통로와 산업 시너지 효과도 점점 커지고 있다. 광시 류저우(柳州)시는 최근 신에너지차를 통해 중국 남서부 공업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류저우의 뤄룽(?容)자동차물류기지는 철도-해상 복합운송 열차를 통해 아세안·아메리카 등 지역으로 중국산 신에너지 소형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13만1천 대의 자동차를 발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에 초점을 맞추고 개발·개방을 돕는 중대 프로젝트가 계속 생겨나고 있다. 지난해 8월 서부육해신통로의 핵심 프로젝트인 핑루(平陸)운하가 착공됐다. 프로젝트의 총예산은 약 727억 위안(13조234억원)으로 중국 남서쪽 주요 항로인 시장(西江) 간류와 베이부완(北部灣)항 연결이 목표다. 향후 중국 남서지역에 운송·경제의 새로운 대동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부육해신통로가 가져올 개방의 기회는 무한하다. 멍 대변인은 향후 '질'과 '양'에 모두 신경 쓰겠다며 각 측과 협력해 더욱 ▷경제적이고 ▷효율적이며 ▷융합되고 ▷개방된 서부육해신통로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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