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6월 A매치 2연전에서 보인 득점력 부족에 대해 더 많은 소집과 훈련을 통해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FIFA랭킹 27위)은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75위)와의 A매치 친선경기에서 후반 4분 황의조가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42분 알렉스 롤단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이로써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네 번째 경기(2무 2패)서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6월 2연전을 마친 대표팀은 오는 9월 유럽에서 원정 2연전을 치르게 된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클린스만 감독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다. 세트피스로 실점하게 돼 화가 나는 부분도 있다. 네 골 이상 득점할 기회가 있었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득점력 부족에 대한 질문에는 “더 많은 훈련을 통해 선수들에게 득점할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를 마친 소감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다. 세트피스로 실점하게 돼 화가 나는 부분도 있다. 네 골 이상 득점할 기회가 있었는데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소집을 준비하며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경기를 치러냈다. 이제 시즌이 끝난 해외파는 휴식을 취한다. 조만간 다시 모여 잘 준비하겠다.
- 6월 경기력이 3월보다 퇴보했는지, 아니면 경기력은 좋은데 안 풀렸다고 생각하나?
3월에 경기력이 훨씬 좋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번에는 소집 준비하면서 부상으로 인해 변화가 불가피했다. 선수들이 빠지면서 수비 라인은 다 바뀌었다. 많은 숙제를 가지고 시작했지만 숙제를 남긴 소집이다. 수비와 미드필더 조합을 보완해야 한다.
경기 후 라커룸 미팅을 했는데 자랑스러워 해야하는 것은 많은 선수들이 A매치 데뷔를 했다는 것이다. 누구도 빼앗아갈 수 없는 특별한 순간이다. 몇몇 선수들은 매우 힘든 상태로 소집했다. 시즌이 상당히 길었다. 훈련장에서 선수들의 상태를 보면서 강도를 낮추면서 진행했다. 아쉬움은 있지만 다음 소집에 숙제를 잘 풀도록 하겠다.
- 후반 투톱을 가동했다. 손흥민이 정상 컨디션 아닌 상황을 감안해 임시적으로 쓴 전술인가, 아니면 향후 투톱을 많이 쓸 예정인가?
손흥민의 상태와 상관없이 염두에 두고 있는 전술이다. 스트라이커가 한 명보다는 두 명이면 기회가 많아진다. 대회를 하면 수비로 내려서는 팀들을 상대하는데 투톱을 놓고 손흥민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도 있다. 또한 이강인, 황희찬 등과 다른 공격수들이 호흡을 맞추면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다. 여러 상대를 대비해야 하는 과정이다. 우리는 특별한 세 명의 스트라이커를 보유하고 있다. 이 선수들의 조합도 확인하기 위해 변화를 가져갔다. 즉흥적인 것은 아니다.
- 골 결정력 강화를 위해 어떤 해법을 가지고 있나?
훈련을 더 많이 하면서 선수들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 운동장에서 득점할 수 있겠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황의조, 조규성도 월드컵 이후 경기력을 올리는데 시간이 걸렸다. 오현규는 셀틱에서 득점했지만 90분 경기를 많이 하지 못했다. 대표팀 와서 90분 동안 지구력,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계속 믿음을 주고, 훈련해야 한다. 선수들을 안아주고 토닥일 것이다. 조규성도 오늘 두 번의 기회를 놓쳤지만 다음에 득점할 거란 믿음을 가지고 있다. 공격수들은 분명 짜증날 것이다. 하지만 방법은 더 많이 훈련하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