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15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과 2026년 유럽연합에서 시작될 탄소국경조정제도 대비를 위한 ‘비계량 소규모 분산에너지 대응방안 마련 토론회’를 개최했다.
전라남도와 김회재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하고 녹색에너지연구원이 주관한 이날 토론회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력공사,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소속 전문가 등 1백여 명이 참석했다.
비계량 소규모 분산에너지는 가정, 빌딩, 공장 등에서 자가 소비를 목적으로 건물 옥상이나 시설 내 설치하는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의 분산자원이다.
첫 발제자로 나선 이종찬 가천대학교 교수는“비계량되는 소규모 태양광 발전량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로 주파수 안정도 저하 등 계통의 불안정성이 심화된 상태인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관리 플랫폼 구축을 통한 데이터의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규섭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교수는“자가용 발전설비는 전력시장 거래없이 자체 소비돼 측정이 불가함에 따라 배전계통 운영에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다”며 “원활한 계통운영을 위해 정확한 데이터 확보와 제어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패널토론에서 양승호 한국전력공사 신재생연계실장, 김병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 김유창 엔라이튼 팀장 등이 참여해 비계량 소규모 분산에너지 지역별 통합관리 필요성과 이를 활용한 탄소배출권 확보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박창환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축사에서 “탄소배출권을 많이 확보한 기업만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소규모 분산에너지 통합관리 플랫폼이 구축된다면 탄소배출권 확보와 더불어 우리나라 전력수급 예측에 도움이 되고, 소규모 재생에너지 데이터를 제공한 가정 등에 이익공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이날 논의된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2024년도 국고건의 사업으로 ‘소규모 분산에너지 통합관리 플랫폼 구축사업’을 정부에 건의해 유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