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산림자원구소는 최근 연구소 치유센터에서 열린 ‘민선8기 제6차 전라남도 시장군수협의회 정례회’에서 붉가시나무를 기념식수로 심어 2050 탄소중립 실천 의지를 다졌다.
전남시장군수협의회는 숲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국내 자생수종 중 탄소 흡수능력이 가장 뛰어난 붉가시나무를 기념식수로 선정했다. 기념식수 심기에 사용된 흙은 22개 시군에서 직접 가져온 흙을 사용해 민선8기 미래 도약을 위한 시군 상생과 화합의 의미를 더했다.
붉가시나무는 참나무과의 늘푸른 넓은 잎과 키가 큰 나무로 전국 82%인 1천496ha가 전남에 분포해 자생하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대포의 일종인 천자총통의 화살 대장군전으로 제작돼 왜구의 선박 격침에 사용되기도 했다. 또 예로부터 열매는 도토리묵, 목재는 화력이 좋아 땔감이나 숯으로 활용됐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정조 18년에 숯을 공납한 기록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가치 있는 나무다.
최근엔 ‘2050 탄소중립’을 위해 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공급하는 숲의 역할이 중요해짐에 따라 탄소 흡수능력이 최고인 붉가시나무 또한 가치가 높아졌다. 붉가시나무의 탄소저장량은 0.840ton/C로 소나무 0.473ton/C에 비해 1.7배 높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면적 기준 연간 9만1천 명이 호흡하는데 필요한 산소공급량이며 연간 탄소저장량은 20만8천 톤에 이른다.
오득실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장은 “22개 시군이 화합하는 뜻깊은 자리에서 붉가시나무 기념식수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며 “난대수종인 붉가시나무를 활용한 바이오산업화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