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중국과의 두 차례 친선경기가 현지 적응과 대회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24세 이하)이 중국과의 두 차례 친선경기를 위해 12일 오후 중국 항저우로 출국한다. 경기는 각각 15일 오후 7시, 19일 오후 8시 35분에 치러지며, 장소는 모두 아시안게임 축구 경기가 열리는 항저우 저장성 스타디움이다.
앞서 발표한 28명의 소집 명단 중 23명의 선수만 이날 출국길에 오르게 됐다. 안재준(부천FC)이 부상으로 빠졌고,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독일)이 A대표팀에 추가 발탁되며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이탈했다. 이외에도 오재혁(전북현대)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독일)이 비자 문제로 출국이 늦어졌고, 김태현(베갈타 센다이, 일본)은 중국 현지에서 바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12일 오전 출국 전 인터뷰에 나선 황선홍 감독은 “9월 대회 전 공식적인 소집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옥석 가리기의 마지막 단계고, 현지 적응을 위해 이번 평가전을 계획했다. 가서 적응 잘하고 결과도 가져올 수 있게끔 준비해서 잘하고 돌아오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황 감독은 중국과의 2연전에 대해 “유럽도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24세를 운영하는 팀들이 많지 않다. 9월이 습도도 상당히 높기 때문에, 미리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중국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싶어서 중국과의 평가전을 계획했다. 대회를 앞두고 좋은 전초전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이번 소집 명단에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송민규(전북현대) 등 월드컵을 경험했던 A대표팀 선수들도 발탁됐다. 아시안게임을 3개월 앞둔 24세 이하 대표팀은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본격적인 엔트리 구상과 대회 준비에 나선 모습이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님과도 정우영이나 이강인 선수 관련해 여러 차례 얘기를 나눴다. 서로 조금씩은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시즌 중이라 부상이 발생하면 여러 변수가 생긴다. 이에 박규현 선수는 A대표팀에 보내기로 했다. 9월에는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시겠다고 하셨다. 서로 윈윈(Win-Win)하는 전략이 되야 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황 감독은 아시안게임 와일드카드 구성에 대해 “저번에 말씀드렸지만 한 10여 명 정도 풀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계속 접촉하며 그 선수가 대회를 임하는 생각이나 여러 가지를 듣고 참고하는 단계다. 머릿속에 구상은 돼 있지만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