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는 지난 9일 오전 청주대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U리그1 1권역 10라운드에서 청주대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정종근은 후반 17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정종근은 “우리 팀이 승점 2점 차이로 2위, 청주대가 3위였다. 오늘 경기가 2위 경쟁에서 중요한 경기였다'면서 “전반전은 수비에서, 후반전은 공격에서 성공적이었다.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해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3월 청주대와의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중앙대는 이날 원정 경기에서는 승리를 거뒀다. 정종근은 “저번 경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감독님도 이번 경기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조급한 마음보다는 침착하게 공격에 집중하고, 실점은 하지 말자고 강조하셨다. 선수들 모두 감독님이 주문한 부분을 잘 이행했기에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후반 17분 중앙대의 준비된 세트피스 전술이 주효했다. 코너킥 키커로 나선 허동민이 낮게 깔아 찼고, 곧바로 이어진 정종근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에 정종근은 “청주대와의 경기를 앞두고 세트피스 훈련에 집중했다. 준비했던 세트피스가 오늘 경기에서 그대로 골로 이어져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득점 장면 외에도 경기 내내 공격수 정종근의 저돌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에당 아자르(레알 마드리드)를 롤모델 삼고 있는 정종근은 “어렸을 때부터 아자르를 좋아했다. 아자르의 플레이를 보면서 경기에 적용하려고 하고 있다. 아자르의 저돌적이고 폭발적인 모습을 가장 본받고 싶다”고 밝혔다.
4학년인 정종근은 팀 내 맏형으로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도 말했다. 정종근은 “1학년 선수들이 처음에는 적응이 힘들어 보였는데 경기에 뛰면 뛸수록 팀에 잘 녹아들고 있다. 1학년 선수들이 성장할수록 우리 팀도 나도 모두 성장해 가는 느낌이 든다”고 언급했다. 이날 중앙대 오해종 감독은 1학년 6명을 선발로 내세웠고, 1학년 강효온과 4학년 정종근의 투톱을 꺼내 들었다.
올 시즌이 끝나고 졸업을 앞둔 정종근의 각오는 남다르다. 정종근은 “대학교 4년 동안 아직까지 우승해본 적이 없다. 프로 진출과 팀의 우승이 목표”라며 “우리 팀이 1권역에서 아직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승점이다. 1권역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서 남은 경기 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