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참마루건설 시니어 오픈] ‘26년만에 첫 우승’ 이남용, 개막전서 5타 차 역전 우승
윤진성기자| 입력 : 2023/05/31 [21:30]
공유하기 더보기
이남용(52)이 KPGA 챔피언스투어 개막전 ‘제2회 참마루건설 시니어 오픈(총상금 1억 5천만 원, 우승상금 2천 4백만 원)’에서 프로 데뷔 26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30일부터 31일까지 양일간 경북 의성군 소재 엠스클럽 의성컨트리클럽(파72. 6,7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이남용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로 선두와 5타 차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대회 최종일 보기 1개를 범했으나 버디 5개를 뽑아낸 이남용은 4타를 줄여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로 공동 2위 그룹에 1타 차 우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이남용은 “프로 데뷔 26년 만에 첫 우승을 기록해 감격스럽다. 우승이 결정되고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다”며 “대회 최종일 선두와 5타 차로 출발해 우승이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전반 홀에서 노보기 플레이로 컨디션이 매우 좋았고 16번홀(파5)에서 버디를 작성해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던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밝혔다.
이남용은 1997년 KPGA 프로(준회원), 1999년 투어프로(정회원)에 입회했다. 2001년 KPGA 코리안투어에 입성해 2005년까지 활동했다. 역대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성적은 2003년 ‘유성 오픈 골프대회’에서 기록한 공동 16위다.
2021년 ‘KPGA 챔피언스투어 QT’를 통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이남용은 데뷔 후 20개 대회만에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이남용은 우승할 수 있었던 비결로 ‘배신하지 않는 땀’을 꼽았다.
그는 “2005년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할 때 허리디스크를 겪은 후 투어 생활을 중단했다. 허리 통증으로 샷의 탄도와 정확성이 낮아졌다”며 “스스로 포기할 생각도 했지만 골프 선수를 하고 있는 아들(KPGA 프로 이준우)에게 모범이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했다. 내게 큰 힘이 되어주는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다음 대회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시니어 무대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안전하고 즐거운 플레이를 함께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경민(52), 석종혁(51)이 최종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2위, 박성필(52.상무초밥), 모중경(52)이 최종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영원한 현역들의 무대’ KPGA 챔피언스투어는 다음달 13일부터 14일까지 전남 해남군 소재 솔라시도컨트리클럽에서 펼쳐지는 ‘2023 KPGA 챔피언스투어 1회 대회’로 그 여정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