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치유의 숲에서 운영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의 치매 고위험군에 대한 산림치유 효과 검증연구를 23일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보건의료기관인 국립나주병원, 나주시보건소와 공동으로 이뤄진다. 나주에 거주하는 60~80세 노인 26명을 대상으로 5월부터 7월까지 8회에 걸쳐 산림치유프로그램 참가 전과 후의 생리·심리적 지표에 대한 수치 증감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생리적 지표로 뇌파, 맥파 및 타액 코티졸(cortisol) 농도를 측정하고, 심리적 지표로 불안, 우울, 기억감퇴, 생활능력, 만족도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는 운영 중인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대한 치유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국립나주병원과 함께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직장인 대상 ‘채우림’ 프로그램에 대한 치유효과 검증을 위해 빛가람혁신도시의 공공기관 직장인 38명을 대상으로 총 4회 프로그램 운영했다. 그 결과 불안 등에 대한 심리적 회복과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 감소로 신체 스트레스가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이 결과는 지난 3월 대한우울조울병학회 의학저널인 ‘무드 앤 이모션(Mood and Emotion)’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오득실 전남도산림자원연구소장은 “최근 노령인구 증가로 치매 환자가 늘고 있어 치매 예방이 중요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치매 전 단계인 고위험군의 관리 방안에 대한 정책적 방침(가이드라인) 제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