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지난 20일 금남로에서 “Come Back 금남로, 다시 오월을 이야기하라!”라는 주제로 시민 등 3천여 명이 함께 하는 5·18 청소년문화제를 개최했다.
2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5·18 청소년문화제’는 시교육청 청소년 5·18홍보단인 ‘푸른새’를 주축으로 한 청소년들이 운영 주체가 되어 기획·진행했다. 5·18 역사의 현장 금남로에서 학생들의 문화콘텐츠를 기반으로 5·18민중항쟁의 가치를 실천하며 1980년 오월을 기억하고 이야기하는 공유의 장으로 계획했다.
이날 행사는 많은 청소년과 시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오월의 숲’은 5·18민주화운동이 민주주의 역사에 끼친 영향, 5·18민주화운동을 기억하려는 청소년들의 실천 활동이 담긴 자료를 테마 전시했다. 이와 함께 32개의 학교 및 청소년 단체가 ‘1980년 5월 광주 기억하기’, ‘2023년 5월 우리들의 참여 이야기’라는 2개의 테마로 5·18 정신과 가치를 청소년의 시선으로 선보인 참여 부스 ‘이슈 놀이터’가 운영됐다.
또 금남로 거리 한복판 특설 무대에서 펼쳐진 ‘금남로 버스킹’에서는 청소년 동아리들이 음악과 춤, 악기 연주 등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를 공연으로 표현했다. 남녀노소할 것 없이 모두가 함께 어울리며 5월 정신을 기억하는 대동 한마당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행사에 참여한 모든 청소년들과 시민들이 5·18 정신을 계승하는 마음을 담아 5시 18분에 펼쳐진 ‘5·18 정신 계승 약속 플래시몹’이었다. ‘님을 위한 행진곡, 나는 나비(윤도현 곡)’ 곡에 맞춰 노래를 함께 부르며 펼치는 율동 퍼포먼스에 모두 함께 참여해 5·18 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이 펼쳐졌다.
특히 행사에는 광주 청소년뿐 아니라 전국 각지의 청소년들도 함께 참여했다. 이를 통해 5·18민중항쟁과 오월 정신에 대해 배우고 체험하며 의미를 나누는 뜻깊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서울, 부산, 경기도 성남, 강원도 강릉 등 전국 각지에서 온 80여 명의 청소년들도 적극적인 참여와 더불어 주도적으로 5·18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5·18 관련 전시물을 둘러보고 퀴즈 풀고 퍼즐 맞추기, 5·18 거리 공연과 체험 활동에 참여하기 등을 통해 5·18을 바르게 이해하고 체험하는 시간도 보냈다.
행사에 참가한 한 부산 학생은 “이번 행사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민주주의와 인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됐다”며 “5·18을 겪어보지 못한 저희 세대뿐 아니라 전국, 전 세계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고전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5·18민주화운동은 우리 청소년들이 반드시 기억하고 계승해야 할 숭고한 민주주의의 가치”라며 “이 행사를 직접 기획·운영한 청소년 5·18홍보단 ‘푸른새’ 등 우리 학생들이 대견하고 특히 5·18을 바르게 이해하고 배우고자 전국 각지에서 방문한 청소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5·18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들이 민주·인권·평화·나눔·공동체 등의 5월 정신을 기억하고 체험하며 실천할 수 있도록 전국을 넘어 세계로 널리 알리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