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톈진=신화통신) 올 1분기 톈진(天津)시 빈하이(濱海)신구의 실제 사용 외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총 1만9천 개의 외자기업을 유치한 빈하이신구는 중국의 대외 개방이 높은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중 몇 가지 새로운 투자 프로젝트가 눈에 띈다. 프랑스의 국제적인 산업그룹인 에어리퀴드(Air Liquide) 톈진 수소 에너지 공급 기지가 빈하이신구 산하의 톈진항 보세구에서 가동에 들어갔다. 해당 프로젝트의 총투자액은 10억 위안(약 1천918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추산된다. 폭스바겐 자동변속기(톈진)회사의 APP550 전기차 구동장치 프로젝트 역시 착공돼 전기차 부품의 중국 현지화 생산이 확대됐다.
투자유치를 위해 직접 발로 뛰는 모습도 보인다. 올 1분기 빈하이신구 투자유치단은 프랑스?독일?덴마크 등 국가를 차례로 방문해 다국적 기업과 전략적 협력 협의를 체결했다. 또한 이미 가동 중인 프로젝트의 증자와 생산 확대를 이끌어내는 한편 현재 협상 중인 여러 프로젝트의 착수를 서두르고 있다.
'새로운' 외자기업만 늘어난 게 아니다. '기존' 외자기업 역시 증자 및 사업 확장을 통해 빈하이신구에 대한 '신뢰'를 전하고 있다.
지난 2003년 빈하이신구에 설립된 이치(一汽)도요타는 지난해 말 빈하이신구 산하 중신(中新) 생태도시에 이치도요타 신에너지 공장을 가동했다.
한 회사 관계자는 지난 3월 말 기준 이치도요타 신에너지차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고 밝혔다.
덴마크 바이오제약회사인 노보노디스크는 톈진에 정착한 지 29년이나 된 터줏대감이다. 올 1분기 노보노디스크가 총 11억8천만 위안(2천263억원)을 투자한 완제품 작업장 확장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앞서 해당 공장은 무려 8차례나 자본금을 늘렸다.
저우샤핑(周霞萍) 노보노디스크 중국지역 총재는 회사가 톈진 선진 제조기지의 자원을 발판 삼아 고품질 현지화 생산을 한층 더 확대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바오젠(鮑健) 빈하이신구 상무투자촉진국 국장은 "톈진 빈하이신구에 등록한 외자기업이 누적 1만9천 개에 달하며 세계 500대 기업 중 120개 기업이 이곳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바오 국장은 이치도요타?노보노디스크?베스타스(덴마크 풍력터빈 제조업체) 등 많은 유수의 외자기업이 이곳에 둥지를 틀고 발전해 톈진 빈하이신구 고품질 발전의 중요한 엔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고 강조했다.
빈하이신구는 3년 연속 '외자기업 직접 방문' 활동을 펼쳐 '1대1'로 기업의 생산 및 경영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톈진항 보세구는 최근 '비즈니스 환경 최적화' 4.0 버전을 출시해 4가지 측면의 48개 편리 조치를 마련했다. 이처럼 최근 수년간 빈하이신구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외국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고 있다.
톈진 빈하이신구의 실제 외자 사용 규모인 19.5%라는 수치와 1만9천 개에 달하는 빈하이신구 등록 외자기업 수는 중국의 대외 개방을 여실히 보여주는 축소판으로 평가받는다.
얼마 전 에어버스는 톈진 빈하이신구에 두 번째 조립 생산라인을 건설하는 협의에 서명했다. 기욤 포리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이 장기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협력 파트너로 함께 중국 항공산업의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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