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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양자 관계 강화로 협력의 새 시대 마련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05/17 [11:12]

[경제 인사이트] 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양자 관계 강화로 협력의 새 시대 마련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05/17 [11:12]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가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에서 열린다. 이번 정상회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주재한다. 회의에는 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 대통령이 초청돼 자리에 참석한다.

 

이처럼 6개 국가 정상이 실체 형식으로 정상회의를 주최하는 것은 수교 31년 만에 처음이다. 중앙아시아 5개국 및 주변 지역 다국적 인사들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정상회의는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간 관계 발전사에서 기념비적인 의미를 지닌다며 이는 중국-중앙아시아 관계의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고 협력의 새 시대를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中-중앙아시아 관계

 

회의 기간 중 정상들은 중국-중앙아시아 관계의 발전 과정을 돌아보고 양자 간 매커니즘 구축과 다양한 분야의 협력, 그리고 공동으로 관심을 갖는 주요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에 여러 나라 인사들은 이번 정상회의가 서로의 관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알라투국제대학 교수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특히 경제·무역·금융 등 분야에서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최근 수년간 양국 교역액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중국은 서로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길 원하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의는 양자 간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5일 중국의 지원으로 개조된 키르기스스탄의 한 저수지. (사진/신화통신)

샤자모노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국립동방대학 부교수는 인프라건설·교육·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의 발전 경험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참고할 만한 것으로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협력의 새로운 장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대일로 등 실무협력 강화

 

수교 이후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은 실용적 경제무역 협력을 지속적으로 심화해 실질적이고 묵직한 성과를 거뒀다. 이에 각국 인사들은 이번 정상회의가 양측의 실무적 협력을 심화시키는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믿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알라투국제대학 교수는 "중앙아시아 각국은 다양한 방식으로 '일대일로' 건설에 참여하면서 혜택을 받았다"며 중지우(中吉烏,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를 예로 들었다. 그는 해당 철도의 개통이 주변 지역 인프라 개선에 큰 도움을 줬다며 지역 및 국가 간 화물 운송 시간을 단축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창안(長安)호 시안(西安)-중앙아시아 전용 화물열차가 비야디(BYD) 신에너지차를 싣고 시안에서 출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키르기스스탄 알라투국제대학 교수는 중국이 중앙아시아 국가에 고품질 상품을 수출하고 있고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생산된 체리, 꿀, 말린 과일 등 우수한 농산물도 중국 시장으로 꾸준히 진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외교부 국제관계연구소 전문가는 최근 수년간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중국이 교통·에너지 등 분야에서 큰 성과를 거두면서 주변 지역의 물류 및 관광업 발전을 촉진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측 협력을 더욱 심화시켜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 프로젝트가 더욱 많이 전개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남아시아·국제연구센터 관계자는 식량 및 에너지 위기, 기후변화, 테러리즘 등 문제로 인한 도전이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양측이 관련 의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중국-중앙아시아 국가 간 협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역 및 세계 평화 위해 한목소리 낼 것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간 관계는 양측과 지역의 평화적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각국 인사들은 정상회의 기간 중 지역 및 국제 이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다자주의 수호, 지역 공동 수호, 세계 평화 및 안보 등 현안에 대해 한목소리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강(秦剛)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지난 6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아미르 칸 무타키 아프가니스탄 임시정부 외무장관 대행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셀축 촐락오울루 튀르키예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장은 "중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지역의 발전과 번영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가니스탄 문제 해결의 핵심은 나라의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라며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더 협력해 아프가니스탄 문제 해결에도 힘을 보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아프가니스탄 카불대학의 한 학자는 이번 정상회의가 테러리즘 척결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합의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간 협력은 주변 국가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면서 "이번 정상회의의 성과가 아프가니스탄 문제 해결을 위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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