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교육청이 ‘다양성을 품은 광주학생 실력 향상’이라는 역점과제 실현을 위한 ‘1고교 1대입 전문 디렉터’ 육성 프로젝트의 첫걸음을 뗀다.
1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고교별 1명씩 추천을 받아 총 51교, 51명의 ‘대입 전문 디렉터(이하 디렉터)’의 구성을 완료했다. 한 고교에 한 명의 대입 전문가를 양성·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구성한 디렉터는 급변하는 대입 환경에 맞춰 개별 고교의 교육환경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모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디렉터 양성과정 연수는 오는 13일을 시작으로 42시간의 교육과정으로 운영한다. 디렉터 전원이 고교 교사인 점을 고려해 모든 연수는 수업이 없는 토요일,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진행한다.
첫날 연수는 개강식을 시작으로 전남대 입학본부 김영록 팀장의 ‘대학입학전형 기본사항과 전형 설계’와 서울중등교육과정연구회 총무를 맡고 있는 동대부속영석고 김용진 교사의 ‘개정 교육과정·고교학점제와 대입’으로 진행한다. 대입 전형을 설계하는 대학 입장의 고민과 고교 교육의 뼈대와 같은 교육과정이 담고 있는 대입과의 연결고리의 의미를 탐색하는 연수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국내 대입 분야 최고 전문가를 초청해 디렉터 양성과정 연수를 구성했다. 대입의 대표 유형인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은 물론 정시 수능위주 전형의 주요 항목과 대입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전형 관련 강좌를 운영한다. 실무에 필요한 내용으로는 복잡하고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는 대입 자료를 효과적으로 분석하는 엑셀 강좌와 시각적 자료를 구성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파워포인트 강좌도 포함했다. 또 디렉터는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발표와 강의를 진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효과적인 강의법 강좌도 수강한다.
시교육청은 오는 8월23일 디렉터 양성과정 42시간의 연수를 마치고 전체 연수과정의 80%(34시간) 이상을 수료한 디렉터에게 위촉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위촉장 수여 이후 디렉터는 고교 현장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특히 고교에서 수시로 변화하는 개정 교육과정 편성 시 진학 관련 사항을 고려하도록 하고 담임교사와 함께 개별 맞춤형 상담을 실시한다. 또 점차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의 내실화를 주도하는 핵심 교사의 역할도 함께 수행해 고교 내 대입 전문가로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디렉터는 권역별 7개 팀으로 편성해 팀별 활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예정된 대입 제도 개편 로드맵에 따라 대학의 전형 설계 기본 방향을 분석하고 개정 교육과정과 고교학점제 환경에 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더불어 팀 단위로 전문적인 주제를 설정해 효과적인 대입지도 적용을 위한 팀 단위 공동 협업과제를 수행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디렉터의 고교 현장 중심의 실효적인 대입지도 역량을 키움으로써 학생·학부모에게 효과적인 대입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정선 교육감은 “현장 중심의 차별화된 ‘대입 전문 디렉터’ 양성과정 연수를 통해 하나의 고교에 한 명의 대입 전문가를 배치하게 됐다”며 “학생과 학부모가 신뢰하는 공교육의 대표 프로젝트로 꾸준히 관리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