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 베이샹 후환퉁(北向互換通) 거래가 오는 15일 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홍콩 및 다른 국가와 지역의 역외 투자자가 두 지역의 인프라를 통해 상호 연결돼 중국 본토 지역 은행 간 금융 파생상품 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채권 현물 거래에서 파생상품 영역으로 확장
업계 인사들은 후환퉁 출시는 채권시장 인프라 구축이 채권 현물 거래에서 파생상품 영역으로 확장되는 중요한 조치라고 입을 모았다.
2017년 중국 본토와 홍콩의 채권시장을 상호 연결하는 '채권퉁(債券通)'이 정식으로 운영에 들어갔다. 중국 금융시장 개방의 이정표가 된 채권퉁은 안정으로 운영됐다.
지난해 7월 인민은행·홍콩증권선물사무감독감찰위원회 등은 홍콩과 중국 본토 간 이자율 스와프인 후환퉁을 추진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해당 발표 후부터 후환퉁의 준비 작업이 이루어졌다. 이번에 먼저 진행되는 것은 '베이샹 후환퉁'으로 홍콩 및 기타 국가와 지역의 역외 투자자가 홍콩과 중국 본토의 인프라 기관의 거래·청산·결산 등 분야의 상호 연결 메커니즘을 통해 본토 은행 간 금융 파생상품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중국 본토와 홍콩 이자율 스와프 시장 상호 연계 협력 관리 잠정 방법'에 따르면 '베이샹 후환퉁'의 초기 거래 가능 품목은 이자율 스와프 상품이며 가격 표시, 거래, 결산 화폐는 위안화다. 초기에는 모든 역외 투자자가 '베이샹 후환퉁'을 통해 이자율 스와프 거래를 할 때 상계 후 명의의 원금 순액은 하루에 200억 위안(약 3조8천198억원)을 초과할 수 없다.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적절한 시기에 한도를 조정할 수 있다.
◇더욱 많은 역외 자금 유입될 것
업계 인사들은 후환퉁이 운영되고 발전함에 따라 더욱 많은 역외 자금이 중국 금융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채권시장은 세계에서 둘째로 큰 채권시장이다. 지난 1월 말 기준 역외 기관의 중국 채권시장에 대한 위탁관리 잔액은 3조4천억 위안(649조3천660억원)으로 중국 채권시장 위탁관리 잔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로 집계됐다.
왕즈이(王志毅) 크로스보더금융연구원 원장은 후환퉁의 첫 번째 품목인 이자율 스와프는 중국 내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금융 파생상품 중 하나이며 이자율 리스크 분야에서 역외 투자자에게 제공하는 헤지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역외 투자자들이 중국 채권시장에 투자한 후 이자율 리스크를 방지하는 데 편리할 뿐 아니라 더욱 많은 외자 기관의 중국 투자 유치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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