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페이=신화통신) 청년 과학자들이 중국 과학기술 발전의 첨병으로 활약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중점연구개발 계획에 참여한 연구인력 중 45세 이하가 80% 이상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인공 태양'으로 알려진 핵융합 유도 토카막 실험장치(EAST)팀의 일원인 왕텅(王騰?31)이 대표주자다.
EAST는 지난 4월 안정 상태의 고제약 모드에서 403초 동안 플라스마를 유지하는 데 성공하며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핵융합 에너지의 경제성?실행가능성을 높이고 핵융합 발전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고2 때 자기밀폐형 핵융합에 대한 글을 읽고 이 개념이 너무 흥미롭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수년 뒤 제가 정말로 관련 작업에 참여하고 있을 줄 상상도 못했죠." 왕텅의 말이다.
그는 2014년 중국과학원 허페이(合肥)물질과학연구원 플라스마물리연구소에 합류해 초전도 자석 장비의 안전 운행을 모니터링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관련 과학연구 업무에 종사한 이후 왕텅은 이 일이 생각보다 훨씬 고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당시 그는 해결책을 고심하느라 아침부터 밤까지 실험실을 지켰고, 실험실에서 밤을 새는 날도 부지기수였다.
수많은 실패 속에서 힘든 나날을 견디어낸 끝에 그는 마침내 동태적 피드백 보상 시스템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이로써 장치의 안전하고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해졌다.
쑹윈타오(宋雲濤) 중국과학원 허페이물질과학연구원 부원장은 '인공태양'이란 지구에서 태양의 원리를 모방해 강한 자기장으로 1억℃ 이상 고온의 플라스마를 가두어 핵융합 반응을 실현하도록 만든 것이라며 "매번 기술적 난관을 돌파할 때마다 이 청년팀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텅은 "지금 세대가 앞 세대의 바통을 이어받아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더 많은 젊은이가 과거의 자신처럼 과학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을 가지고 과학연구의 무대 중앙에 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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