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신화통신) 브라질 상파울루 자과리우나에 위치한 레노버 모토로라 공장. 작업자와 로봇 간 스마트폰 조립 협공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생산라인 맨 끝에서 작업자는 포장 박스에 향수를 뿌려 소비자의 손에 닿기까지 은은한 향기가 오랫동안 맴돌도록 했다. 이곳은 중국의 '스마트 제조'와 브라질의 '재공업화'의 합작품이다.
에르네스토 레비(Ernesto Levy) 레노버 글로벌 공급망 운영총감은 포장 박스에 향수를 뿌리는 것은 브라질 시장을 위해 처음 시도된 마케팅 전략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지역에서 도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레노버 모토로라가 브라질에서 추진하고 있는 혁신 경영의 축소판이다. 레노버 모토로라 브라질팀은 현지의 식물성 섬유를 활용해 휴대전화 부품을 만들고 휴대전화 시스템에 중남미 원주민 언어를 탑재시키는 등 현지화 조치가 브라질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레노버는 브라질에서 자체 공장과 ODM(주문자개발생산) 혼합형 생산 모델을 채택했다. 현지 수요에 더욱 부합하는 제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현지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서다.
레노버가 상파울루주 인다이아투바시와 아마존주 마나우스시에 건설한 두 곳의 공장은 종업원이 1천600명 이상이다. 그중 2016년에 설립된 레노버 인다이아투바 공장은 주로 개인용 PC와 서버 등을 생산한다.
초기보다 생산능력이 크게 증대된 이 공장은 생산라인이 매우 유연하게 가동돼 커스터마이징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 수요에 따라 생산 모드를 다른 제품으로 빠르게 전환시킬 수 있다.
이처럼 유연하고 효과적인 경영 방식 덕분에 레노버는 최근 브라질 PC 시장에서 2위를 차지했다. 또 레노버의 중남미 PC 사업 매출의 40% 가까이가 브라질 시장에서 창출된다.
최근 수년간 레노버는 스마트 하드웨어 제조 외에 인프라 및 솔루션 사업 발전에 주목하고 있다. 중남미 시장에 중국 스마트 솔루션을 도입해 현지 중소기업 발전을 지원하고 브라질의 '재공업화' 발걸음을 앞당기고 있다는 평가다.
세르지오 부니악(Sergio Buniac) 레노버 모토로라 사장은 레노버가 5G 건설, 공업 자동화 등 브라질 국가급 과학기술 계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브라질 전역, 특히 낙후 지역의 공업 인프라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레노버 서비스앤솔루션그룹의 중남미 업무 책임자는 레노버가 중남미 테크 스타트업에 자금?기술?솔루션 등을 지원해 줬다며, 이러한 스타트업들이 성숙한 솔루션을 개발한 후 레노버의 소프트?하드웨어 생태계에 참여해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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