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최근 중국 노동절 연휴에 분출된 소비 시장의 활기로 향후 경기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중국 문화여유부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노동절 기간 국내 여행객 수는 총 2억7천400만 명(연인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83% 증가했다. 국내 관광 수입도 1천480억5천600만 위안을 기록해 128.9%의 성장세를 보였다.
비인기 지역의 인기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여행 플랫폼인 취날닷컴(去?兒網)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솝에 꼽히는 인기 여행지 이외에 더훙(德宏), 쯔보(淄博), 간난(甘南) 등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은 도시의 경우 올해 노동절 연휴 기간 호텔 예약량이 지난 2019년 대비 11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식 등 생활 서비스업도 이른 '성수기'를 맞았다. 상하이 만러청(漫樂城)에 입점한 한 음식점의 경우 노동절 연휴 기간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 책임자는 "매장 안 좌석뿐만 아니라 테라스 자리까지도 만석이었다"며 "많은 손님이 타지역에서 온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온라인 생활 서비스 플랫폼 메이퇀(美團)은 4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사흘간 전국 생활서비스업 온라인 하루 평균 소비 규모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33% 증가했으며 이는 5년 이래 가장 소비가 왕성한 노동절이라고 평가했다.
소매시장, 특히 야외활동 관련 상품의 활약도 눈에 띈다. 쑤닝이거우(蘇寧易購)에선 온도가 유지되는 분유포트와 젖병 소독기 등이 인기 검색어로 떠올랐다. 메이퇀에서는 도시 라이딩, 캠핑, 스케이트보드 등 최근 떠오르고 있는 관광 상품 주문량이 춘절에 비해 200% 넘게 증가했다는 통계를 내놓았다.
류타오(劉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시장경제연구소 부소장은 여러 지역의 소비가 이미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같은 기간 수준을 회복하거나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또한 각 사업자가 노동절이라는 '호재'를 놓치지 않고 다양한 판촉 행사를 벌여 소비의 눈에 띄는 성장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노동절 연휴의 소비 회복세가 두드러지자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내수 시장 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점친다.
관리신(關利欣) 중국 상무부 연구원 유통소비연구소 연구원은 공급 측면에서 보았을 때 노동절 연휴 기간 소비시장이 몰입형 서비스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도심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했다고 강조했다. 또 수요 측면에서 체험형 소비가 외식·캠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회복됐다고 부연했다.
류타오 부소장은 소비시장의 지속적 회복과 고품질 일자리 창출 및 소득 증대를 통해 소비 확대를 촉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상품과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고 시장 확대를 위해선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다양해진 공급의 적응성과 혁신력을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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