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신화통신)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계획(WFP) 등 기구가 3일(현지시간) 공동으로 '2023 세계식량위기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전 세계 58개 국가(지역), 2억5천800만 명의 사람들이 극심한 식량 불안을 겪었다며 이는 53개 국가(지역), 1억9천300만 명으로 집계된 지난 2021년 수준을 훨씬 웃도는 수치라고 밝혔다.
극심한 식량 불안이란 충분한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해 생명이나 생계가 직접적인 위험에 직면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지난해 극심한 식량 불안에 시달리고 식량?영양?생계 지원이 긴급하게 필요한 인구가 4년 연속 증가해 해당 연례 보고서 발표 7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보고서 머리말에서 "현재 약 2억5천만 명이 심각한 기아에 직면해 있고 일부는 아사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는 인정과 도리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더 강력한 식량 시스템 구축 ▷식량 안보에 대한 대규모 투자 ▷모든 사람의 영양 개선을 포함한 보다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분쟁과 극한 기상현상이 계속해 극심한 식량 불안과 영양실조 문제를 야기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여파와 우크라이나 위기의 연쇄반응 역시 기아를 초래한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여러 요인이 뒤섞여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어 올해에도 개선될 여지가 희박해 보인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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