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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中 진출 10년 IBK기업은행, 녹색·저탄소 등 현지화 전략으로 업무 저변 확대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05/03 [17:44]

[경제 인사이트] 中 진출 10년 IBK기업은행, 녹색·저탄소 등 현지화 전략으로 업무 저변 확대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05/03 [17:44]

(중국 톈진=신화통신) 최근 IBK기업은행(중국)유한공사 법인장으로 내정된 김원섭씨는 올해 중국 내 사업 확장 계획을 짜느라 분주하다.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사업 확장의 기회를 잡기 위해 매우 적극적인 사업 계획을 세웠습니다." 김 내정자의 설명이다.

 

IBK기업은행(중국)은 한국 IBK기업은행이 출자해 톈진(天津)에 설립한 법인은행이다. IBK기업은행(중국)은 지금까지 중국에 8개 지점과 8개 출장소를 두고 있다.

 

지난 2008년 톈진에 처음 온 김 내정자는 중국 북부 최대 연안 도시에서 10여 년간 근무하며 IBK기업은행(중국)의 성장을 지켜봤다.

 

한 고객이 지난 26일 IBK기업은행(중국)에서 홍보 책자를 살펴보고 있다. (취재원 제공)

김 내정자는 "처음 톈진에 왔을 때 IBK기업은행(중국)은 아직 설립되지 않았고, 한국 IBK기업은행의 톈진 지점이 있었다"며 "중국의 대외개방 정도와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법인은행으로 전환하고 현지화에 박차를 가했다"고 말했다.

 

중국 민간 경제의 활력이 높아지면서 IBK기업은행(중국)의 타깃층은 초기 한국계 기업에서 중국계 중소·영세기업으로 점차 확대됐다. 이에 따른 현지 고객 대출 비중은 61%를 넘어섰다.

 

김 내정자는 중국에 거대한 시장이 형성돼 IBK기업은행(중국)이 중국에 뿌리내릴 수 있는 넓은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산업 구조 업그레이드가 꾸준히 심화되면서 우리에게 중장기 발전 방향을 보여줬다"고 부연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의 하이테크 산업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해 전체 투자 증가율보다 훨씬 빨랐다. 신에너지차와 태양광 배터리 등 녹색·저탄소 제품 생산량은 각각 22.5%, 53.2% 확대됐으며 규모 이상 소·영세기업 부가가치는 3.1% 늘어 전체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 성장률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경제적 하이라이트는 더 많은 금융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의미한다. 현지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IBK기업은행(중국)은 최근 현지 고객을 연구하며 비즈니스 요구에 따라 혁신적인 금융 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발전 잠재력이 있는 하이테크, 녹색·저탄소 기업에 대해서는 이자 우대, 수수료 감면, 신속한 대출승인 채널 개설 등 고품질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 1분기 IBK기업은행(중국)의 하이테크 기업 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37% 늘었고 과학기술형 기업에 대한 대출은 23%, 녹색 신용대출은 8.7%, 소·영세기업 대출은 6.2% 증가했다. IBK기업은행(중국)의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됐다.

 

"우리는 특히 중국의 녹색금융 발전 전망을 밝게 보고 있으며, 중국의 '솽탄(雙?·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지원하고 녹색 신용대출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김 내정자는 말했다. 그는 IBK기업은행(중국)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심으로 그린&클린(Green&Clean) 컨소시엄 대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올 들어 이미 관련 컨소시엄에 1억1천만 위안(약 212억2천780만원)을 신규 대출했다고 밝혔다.

 

은행원이 26일 IBK기업은행(중국)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취재원 제공)

중국 정부 부서도 그동안 사업 환경을 꾸준히 최적화해 한국 기업의 대(對)중국 투자 및 발전을 도모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한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 2015년 12월 20일 정식 발효된 이후 7년 동안 톈진 해관(세관)에서만 총 10만6천 건의 중·한 자유무역협정 원산지 증명서가 발급됐으며 상품 가치는 463억4천만 위안(8조9천51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기업은 수입국으로부터 약 13억 위안(2천510억원)의 관세양허를 통해 금전적인 혜택을 받았다는 평가다.

 

김 내정자는 중국 현지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와 함께 중국 내 한국 기업의 산업 구조도 재편되고 있다며, 특히 많은 하이테크 한국계 기업이 대중 투자를 늘리고 중국 사업 구도를 지속적으로 최적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도 한국 자본 목표 고객에 대한 구조와 업무 상품 구조를 조정하고, 특히 한국계 핀테크 기업과의 매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중국의 광활한 시장 공간은 끊임없는 개혁과 전환을 위한 힘을 우리에게 안겨준다"면서 더욱 대담하고 깊이 있는 혁신과 전환을 통해 중국 경제의 고품질 발전 속에서 꾸준히 융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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