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트렌드] '황주(黃酒)의 도시' 中 사오싱...전통계승·지역발전 '두 마리 토끼' 다 잡아(베이징=신화통신) 저장(浙江)성 사오싱(紹興)시 웨청(越城)구 둥푸(東浦)가도(街道·한국의 동)에 위치한 황주(黃酒)마을은 사오싱 황주의 발원지 중 하나다. 전성기에는 양조장이 500개가 넘었던 때도 있었다. 이곳 주민들은 현재까지 전통 그대로의 민속문화와 황주문화를 보존해 오고 있다.
황주마을에 들어서면 마치 한 폭의 수묵화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강을 따라 늘어선 건물과 강 위의 배들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도처에 있는 옛 다리는 고풍스러운 멋을 더한다.
황주마을은 오랜 술 문화와 전통 제조법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한 예스러운 외관의 양조장에선 직원들이 황주의 제조 과정을 시연한다. 겨울 동안 숙성된 밑술이 압착·거르기·살균·담기·저장 과정을 거쳐 색·향·맛이 갖추어진 황주로 만들어진다.
전통 황주문화를 보호하고 계승하는 것 외에도 황주마을은 문화관광·비즈니스·문화크리에이티브 등 산업을 결합했다. 이에 사오싱 황주마을 곳곳마다 전통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고택 내부에 있는 영상 예술 체험관에서 몰입형 방식으로 전통 황주문화에 대해 알아볼 수 있으며 '미래 양조장'에서는 양조사처럼 황주 만들기를 체험해 볼 수 있다.
천 년의 역사를 가진 이 옛 도시는 전통 가옥과 민속 체험을 보전하면서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는 새로운 맛의 황주 제품을 만들고 있다.
황주 업계에 뛰어들고 있는 청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들은 문화를 통해 관광 산업을 발전시키고 '황주+' 형태의 새로운 업종을 개척하고 있다. 황주 버블티, 황주 아이스바, 황주 초콜릿, 황주 푸딩 등 시리즈 제품을 내놓으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현재까지 저장성에는 '특색 타운'으로 명명된 마을이 80개나 있다. 앞으로 65개가 더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들 마을은 산업적 특색이 뚜렷하거나 친환경·저탄소를 실천하는 등 나름대로의 장점을 갖고 있다. 지역 발전과 전통문화 전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저장성은 지금도 ▷자연 풍경 ▷현대적인 느낌 ▷지방 특색이 서로 공존하는 마을 조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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