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저우=신화통신) 지역 특산품이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고 청년 농부가 생방송 진행자가 되는 등 '디지털 기술'이 푸젠(福建)성 농촌에 새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전자상거래를 잘 활용하면 산속 깊은 곳에서 자라난 토산품도 인기 제품이 될 수 있고 저 같은 '청년 농부'도 왕훙(網紅·인플루언서)이 될 수 있습니다." 라이브커머스로 버섯 제품을 판매하는 톈샤오위(田小宇)의 설명이다. 그가 운영하는 더우인(?音) 계정은 이미 4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했다. 지난해 라이브 방송 매출이 3억 위안(약 580억원)을 넘어섰다.
대학 졸업 후 톈씨는 남편을 따라 푸젠성 닝더(寧德)시 뤄사양(羅沙洋)촌으로 왔다. 이곳은 산에서 버섯 재배를 주로 하는 마을이다. 그는 마을 주민이 버섯 판로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고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러나 라이브커머스를 배우는 과정은 비단 녹록지만은 않았다. 반복 연습만이 살 길이었다. 피나는 연습 끝에 더우인 생방송을 시작했다. 네티즌에게 버섯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버섯 생장 과정, 버섯 비닐하우스, 버섯 채취 등 전 과정을 네티즌과 함께 했다. 그간의 노력이 빛을 발해 이제는 한번 방송하면 60여만 팩 이상이 판매된다.
푸젠성의 많은 농민들 사이에서 '전자상거래를 통한 농산물 판매'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 많은 토산품이 전자상거래를 통해 거래되고 라이브커머스는 농민 소득 증대의 새로운 루트가 됐다.
"저녁이 하루 중 가장 바쁜 시간대예요. 물품 발송 준비로 바쁘거든요." '비파 언니' 우쑤화(吳素華)는 발송을 기다리는 수백 개 택배 더미 속에 분주하게 작업 중이다.
우씨가 거주하는 장저우(?州)시 윈샤오(雲?)현 옌수(?樹)촌은 연간 150만kg의 비파 열매를 생산한다. 몇 년 전부터 그가 라이브커머스로 마을 주민들의 비파 판매를 도우면서 '비파 언니'라는 별명이 생겼다.
우씨는 "고기를 잡아주기보다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 주고 싶다"며 전자상거래 판매 강좌를 열어 주민들을 교육하고 있다. 고향에서 자란 비파 열매, 비파 연고, 비파 꽃차, 비파주 등 다양한 제품이 전국 각지로 판매된다.
이처럼 푸젠성 농촌 곳곳에서 라이브커머스가 활기를 띠면서 농촌 산업 발전의 중요한 동력이 됐다. 푸젠성 정부 차원의 지원도 이어졌다.
그 결과 지난해 푸젠성에선 농산물 관련 전자상거래 라이브 방송이 12만1천 회 진행됐고 성 전체 온라인 매출은 2천588억 위안(50조441억원)에 달했다. 그중 농산품 인터넷 매출이 454억6천만 위안(8조7천906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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