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저우=신화통신) "디지털 플랫폼이 생긴 이후로 공장 생산라인을 관리하는 것 이외에 신경 쓸 일이 거의 없어요."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 소재 푸젠춘허전팡(春和針紡)의 책임자 천춘허(陳春和)의 말이다. 회사는 최근 2년간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실적이 호전돼 기계 다섯 대를 추가로 들였다.
이 회사가 이용하고 있는 플랫폼은 푸젠푸부쓰(輔布司)디지털테크가 개발한 레이스 원단 산업인터넷 공공서비스 플랫폼이다. 기존에 디지털 개조를 통해 일부 공정과 작업장 등을 개선했지만, 이번에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레이스 원단 연구개발(R&D), 생산, 마케팅 등 프로세스를 전방위에 걸쳐 재구축했다. 그 결과 업계 전체의 질적 성장 및 효율 증대를 가져왔다.
푸부쓰 관계자는 "거래 매칭 서비스의 경우 고객이 사진 한 장만 업로드하면 푸부쓰가 개발한 AI 이미지 검색 엔진을 이용해 해당 원단을 취급하는 회사를 몇 초 만에 찾을 수 있다"면서 "회사에서 사용하는 소재, 생산 현황, 재고, 가격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푸부쓰의 데이터베이스에 70여만 개에 달하는 도안이 있으며 3만 개에 육박하는 업·다운스트림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수요와 공급이 빠르게 매칭되자 재고가 효과적으로 소화되는 효과를 거뒀다. 푸부쓰는 사물인터넷을 이용해 현지 유휴 생산능력을 끌어모아 '클라우드 공장'으로 만들었다. 고객 수요에 따라 원단 공장들과 협력해 빠르게 생산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을 통해 소량 주문을 합쳐 대량 주문 생산으로 만들거나 소량이지만 맞춤형 제작이 필요한 생산 수요를 충족한다"라며 "업계 업·다운스트림 생산능력을 최대한으로 이용하는데 용이하다"고 밝혔다.
관련 소식에 따르면 지난해 푸부쓰 플랫폼을 통한 레이스 원단 생산액이 현지 동종 업계의 모든 개별 기업 생산액을 뛰어넘었다.이에 푸부쓰는 200여 명으로 구성된 판매 및 연구팀을 꾸려 비용은 낮추고 상품의 부가가치와 경쟁력은 높였다.
푸부쓰는 향후 자사 앱(APP)과 공급망 ERP를 연결해 디지털 '생산-공급-판매' 생태계를 구축하고 제품 혁신, 브랜드 구축 등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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