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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中 충칭, '다리' 밑 자투리 공간 살려 시민 활력 UP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04/23 [14:06]

[차이나 트렌드] 中 충칭, '다리' 밑 자투리 공간 살려 시민 활력 UP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04/23 [14:06]

(중국 충칭=신화통신) 충칭(重慶)엔 다리만 1만여 개가 있어 가히 '중국의 다리 수도'라 불릴 만하다. 사통팔달의 도로 위를 층층이 가로지르는 다리 풍경은 국내외 관광객들과 네티즌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이뿐 아니라 '죽은 공간'으로 여겨져 주차장이나 녹지 공간으로만 활용되던 과거와 달리 이젠 태양광 충전을 체험할 수 있는 피트니스 시설, 강변 산책로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휴식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어궁옌(鵝公岩)대교 아래 주룽탄(九龍灘)광장. (사진/신화통신)

"몇 년 전만 해도 이 다리 밑은 잡초만 무성하고 길이 울퉁불퉁해 보행조차 힘든 곳이어서 찾는 사람이 거의 없었죠. 그런데 이젠 리모델링돼 자연 친화적인 공간으로 탈바꿈되니 좋습니다." 한 시민이 창장(長江)을 가로지르는 충칭시 주룽포(九龍坡)구의 어궁옌(鵝公岩)대교 아래 주룽탄(九龍灘)광장을 보며 이같이 설명했다.

 

주룽탄 프로젝트는 강변 총 길이 2.2㎞, 면적 50만4천㎡로 강기슭의 지리적 특징을 활용해 공간을 새롭게 조성했다. 다리 아래엔 시민을 위한 편의시설을 조성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 내 다채로운 공업 문화 요소도 활용했다. 주빈루(九濱路) 고가교를 활용한 3D 페인팅, 야간 프로젝터 영상, 그리고 어궁옌 입체 교차교 아래 무기공장 터에 남겨진 방공호를 활용해 세워진 충칭젠촨(建川)박물관 등이 대표적이다.

 

시민들이 어궁옌대교 아래에 조성된 스마트 피트니스존에서 운동을 즐기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최근 수년간 충칭시는 창장과 자링(嘉陵)강 주변에 형성된 4개의 강변을 중심으로 도시 리모델링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여기엔 다리 밑 공간 활용 프로젝트도 다수 포함됐다.

 

현재 충칭시는 앞으로 더 많은 다리 밑 '죽은 공간'을 활용해 녹지, 편의시설, 산책로, 자전거 전용도로 등을 조성해 시민들의 일상에 활력을 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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