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는 10일 3차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플랫폼의 하나인 '이프랜드'에서 이색적인 간부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가상회의는 세계적인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는 메타버스를 행정에 적용, 코로나에 따른 비대면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자 열렸다.
홍순헌 구청장을 비롯한 국장, 과장, 동장 등 간부 공무원들은 아바타 캐릭터로 회의장에 입장해 영상 화면을 공유하고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구정 발전방안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의에 앞서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MZ세대 신규직원들이 간부 공무원들에게 메뉴 사용법을 안내하는 등 역멘토링을 펼쳤다.
구 관계자는 "오늘 회의는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메타버스를 행정에 접목하기 위한 첫 단추"라며 "앞으로도 메타버스와 같은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주민과의 소통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라고 말했다.
메타버스는 초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으로 현실을 초월한 가상세계를 말한다.
대기업, 기관, 학교 등에서 홍보와 교육, 회의 활용사례가 급증하는 추세다.
한편 3일에는 '동 단체와 함께 하는 비대면 합동시무식'을 개최했다.
코로나19로 대면 행사가 어려워지면서 신년인사를 나누고 새해 각오를 다지는 시무식을 비대면 형식으로 마련한 것이다.
관내 18개 동장과 주민자치위원장, 지역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도 참여해 새해를 시작하는 열정을 모니터를 통해 전했다.
참가자들은 영상으로 접하는 행사가 다소 낯선 가운데서도 활발하게 참여해 순조롭게 마무리했다.
홍순헌 구청장은 "코로나19 때문이 아니더라도 영상회의 방식은 익숙한 형태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한 변화를 선도하는 해운대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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