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쿤밍=신화통신) 인공지능(AI) 기반 로봇은 커피를 내리고, 스마트 로스터는 다양한 맛의 원두를 로스팅하고 있다. 물 없이 자동으로 커피콩 껍질을 분리하는 기계도 주목받았다. 기술에 초점을 맞춘 커피박람회의 신(新)풍경이다.
최근 윈난(雲南)성 푸얼(普?)시에서 막을 내린 '중국(푸얼) 국제커피박람회'에는 전 세계 200개가 넘는 테크 기업이 참가했다. 이들 업체는 새로운 커피 제품과 생산 장비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차이나모바일이 디자인한 '5G 클라우드 지능형 로봇'이 참관객에게 갓 내린 커피를 제공했다. 이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주목받았다.
5G 사물인터넷(IoT)이 접목된 로봇은 데이터 전송을 통해 원두 추출·분쇄·제조·청소까지 커피의 모든 생산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 '미래 바리스타'는 단 몇 분 만에 향긋한 커피 한 잔을 완성했다.
AI 기술의 도움으로 로봇은 바리스타 챔피언으로부터 필요한 기술을 습득해 유명 바리스타가 만드는 커피를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게 됐다. 차이나모바일 관계자는 "이 로봇이 만드는 모든 커피의 품질은 동일하다"고 말했다.
윈난성은 중국의 주요 커피 생산지 중 한 곳이다. 2022년 이곳의 커피 재배 면적은 약 8만4천600㏊에 달했다. 연간 원두 생산량은 11만4천t(톤) 이상으로 이에 따른 생산액은 418억 위안(약 7조6천494억원)을 상회했다.
떠오르는 커피 산업의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해 윈난성은 새로운 과학기술과 혁신 요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커피 생산·가공에 필요한 첨단 장비의 도입은 지역 내 커피 품질 향상에 큰 탄력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푸얼시에서 20년 이상 원두를 재배하고 있는 한 농가는 최근 단순한 '커피 재배'에서 '좋은 커피 재배'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고품질 커피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수의 고급 로스팅 및 가공 장비를 구입한 농가는 최근 새로운 기계 덕분에 양질의 커피 원두를 대량 생산하고 있다.
행사장에서 AI 로봇 바리스타가 내린 커피를 시음한 한 멕시코 바이어는 "중국 커피, 특히 윈난 커피의 발전을 지켜봤고 앞으로도 더 많은 교류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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