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최근 중국 각 지방정부가 잇따라 외자 정책을 내놓으며 성공적인 한 해를 맞이하기 위한 기초공사에 한창이다. 특히 투자 유치 방향과 양적 목표를 명확히 하는 지역이 많아졌다. 본사 유치 프로젝트, 연구개발(R&D)센터 등 경제 발전 수요에 부합하면서도 전환·업그레이드된 외상 투자 수요를 충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최근 상하이에서는 중대 외자 프로젝트가 진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말 테슬라는 상하이에서 부지 계약을 완료하고 메가팩토리 프로젝트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테슬라가 미국 외 지역에 설립하는 첫 번째 메가팩토리로 에너지 저장 장치 메가팩을 연간 1만 개 생산하는 것이 초기 계획이다. 40GWh(기가와트시)에 육박하는 에너지 저장 규모다.
앞서 글로벌 제약사 미국 모더나는 상하이에 중국 첫 제약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프로젝트의 총 투자액은 약 36억 위안(약 6천588억원)으로 현재 기준 중국 바이오의약 분야 최대 투자 규모다.
중대 프로젝트의 연이은 시행 뒤에는 우호적인 외국인 투자 환경이 한몫을 했다.
상하이는 중국 최초의 자유무역시험구로서 줄곧 개방 제도 선행 및 시범 시행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얼마 전 중국 국무원은 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가 국제 고표준 경제·무역 규칙에 부합하고 고수준의 제도적 개방을 추진할 수 있도록 80개 지원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다.
상하이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다국적 기업의 크로스보더 자금 집중 운영관리 정책을 최적화하고 자유무역 계좌 시스템의 기능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지난 8일 상하이에서 열린 시정부 상무회의에서는 외자 R&D센터의 발전 수준을 높이고 외자 R&D센터에 대한 인재 유치를 대대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상하이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지역에서도 외자 유치를 확대하고 유치 방법을 최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광둥(廣東)성 투자촉진국은 새해에도 '2024 웨강아오 대만구(?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글로벌 투자유치대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웨강아오 지역과 해외 연합 형태의 투자 유치를 상시화하고 주로 유럽·미국·일본·한국·중동·싱가포르 등지에서 산업사슬에 기반한 투자 유치를 전개할 방침이다.
푸젠(福建)성은 올 1분기 전체 성 실제 외자 사용 규모를 3% 이상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투자 유치 형식을 다양화하고 춘절(春節·음력설)에 귀향하는 푸젠 출신 기업인을 통해 투자 유치를 진행하며 성·시·현 공동 역외 투자 유치 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외자 기업의 산업 업그레이드와 투자 분포 조정 동향에 맞춰 지방 역시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저장(浙江)성은 전정특신(專精特新, 전문화·정밀화·특색화·참신화) 신규 프로젝트 등을 유치해 외자 구조를 한층 최적화할 방침이다.
푸젠성은 제조업에 대한 투자 유치 수준을 높이고 외자가 제조업의 중점 분야와 취약 단계에 투입되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가 랜드마크성 외자 프로젝트와 성 중점 분야 외자 프로젝트로 선정될 경우 2% 비율로 최대 1천500만 위안(약 27억원)의 장려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마련했다.
광저우(廣州)는 선진 제조업, 전략적 신흥산업, 현대 서비스업 등 산업의 외자 사용 규모를 확대하고 외상 투자를 통한 R&D센터 설립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이들 조치에 대한 외국인투자자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얼마 전 선전(深?)에서 열린 '글로벌 투자유치대회'에서는 미국 스타벅스, 독일 지멘스 등 글로벌 유명 기업과 38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협의되거나 체결됐다. 관련 투자 의향 총액은 1조 위안(183조원)을 돌파했다. 그중 혁신과학기술센터, R&D센터, 에너지혁신센터, 본사 프로젝트 등 중대 프로젝트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최근 열린 '중국-유럽(우시) 산업혁신협력대회'에서는 우시(無錫) 하이테크산업개발구를 대상으로 하는 중국-유럽 산업 협력 프로젝트가 집중 체결됐다. 체결 프로젝트 수는 총 28개, 총투자액은 20억 유로(2조8천836억원)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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