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신화통신) 칠레 북부의 안토파가스타에는 빨간색과 하얀색을 칠한 순수 전기버스가 도로를 달린다. 중국 중퉁(中通)버스회사가 만든 전기버스다. 지난해 12월 안토파가스타에 정식 '데뷔'한 신에너지 버스 40대는 칠레 수도를 제외한 지역에서 처음 운행되는 신에너지 전기 대중교통 차량이 됐다.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는 이미 중국 비야디(BYD)가 만든 신에너지 2층 버스가 운행 중이다. 지난해 열린 '2023 팬아메리칸(범미주) 경기 대회' 당시 해당 신에너지 버스가 각국에서 온 관중을 경기장으로 실어 날랐다.
후안 카를로스 무노즈 칠레 교통통신부 장관은 중국이 만든 전기버스는 "지속 가능?친환경?제로 배출의 대중교통 수단"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수년간 글로벌 산업사슬이 재구축됨에 따라 '중국 제조'의 신(新) 3대 수출품'인 신에너지차·태양광·리튬전지가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으며 세계 각국의 녹색 발전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국이 대외 개방을 꾸준히 확대하면서 남미 국가는 이미 중국 신에너지차의 중요한 수출 시장이 됐다. 칠레 자동차협회(ANAC)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중국산 신에너지차는 칠레에서 판매된 전기차 중 51.6%를 차지했다.
중국 신에너지 기업은 과학기술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제품의 '세대 교체'를 지속해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최근 수년간 중국산 태양광 제품은 이미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면서 에너지 녹색 전환의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불가리아 남부 도시 파자르지크에는 태양광 패널이 넓게 펼쳐져 있다. 이 태양광발전 단지에서 사용하는 이형접합 태양전지 부품은 전부 중국 기업의 제품이다.
다니엘 보베바 전 불가리아 부총리는 중국의 투자가 태양광 산업단지 건설 등의 방면에서 갈수록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불가리아 더 나아가 중?동유럽 국가의 녹색 경제 협력 공간이 무척 크다"고 강조했다.
중국산 리튬전지 역시 글로벌 녹색 발전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광둥(廣東)성 자오칭(肇慶)에 있는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 산하 기업 루이칭스다이(瑞慶時代)의 컨테이너 17개가 지난해 12월 14일 자오칭 쓰후이(四會)항 부두에서 발송됐다. 이 컨테이너에 실린 박스형 리튬전지 스토리지 시스템 102대는 선전(深?) 옌톈(鹽田)항을 거쳐 독일 함무르크항으로 향한다.
지난 2021년 2월 초기 투자금 120억 위안(약 2조1천960억원)의 닝더스다이 동력·에너지스토리지 전지 프로젝트를 자오칭에서 구축하기로 한 협의가 체결됐다. 협의에 따라 닝더스다이는 자오칭에 세계 수준의 리튬전지 생산 기지를 건설하고 ▷동력배터리 셀 ▷리튬배터리 소재 ▷에너지스토리지 응용 ▷배터리 회수 ▷신에너지차 ▷모토 드라이브 ▷전기제어 등 분야의 신에너지 산업사슬을 구축하기로 했다.
딩아이쥔(丁愛軍) 루이칭스다이 사장은 앞으로 '웨강아오 대만구(?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자오칭)의 녹색 에너지 기지 건설을 계속해서 뒷받침하면서 광둥성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형 에너지스토리지 산업 고지를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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