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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꽁꽁 언 빙판서 제동∙커브 주행...차량 혹한 테스트 최적지 中 헤이허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4/01/11 [12:01]

[투데이 포커스] 꽁꽁 언 빙판서 제동∙커브 주행...차량 혹한 테스트 최적지 中 헤이허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4/01/11 [12:01]

(중국 하얼빈=신화통신) 헤이룽장(黑龍江)성 헤이허(黑河)시가 차량 혹한 테스트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

 

겨울이 되면 헤이허시 도로에서는 테스트 차량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신차가 출시되면 차량의 혹한 테스트는 이곳에서 진행된다. 한 자동차 기업의 테스트엔지니어인 진레이(金磊)는 "한랭 지역에서 완성차의 모든 부품이 정상 작동되는지 테스트한다"며 지난해 11월부터 헤이허에서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헤이룽장(黑龍江)성 헤이허(黑河)시에 위치한 샤오우쓰리(小烏斯力) 테스트 기지에서 지난해 2월 10일 차량 혹한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실외 기온이 영하 20도 밑으로 떨어지면 헤이룽장성 훙허구(紅河谷)자동차테스트회사의 테스트장에서는 차량들이 전문 테스트 노면에서 제동?커브 운행 등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이후 차량의 매개 변수를 조정할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된다.

 

헤이허시 당위원회와 정부는 올해부터 매년 1월 9일을 헤이허시 차량 테스트의 날로 지정했다. 이로써 120일간의 차량 테스트 시즌이 시작됐다.

 

자오신훙(趙?宏) 훙허구 사장은 "10여 개의 혹한 테스트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각종 부대 시설을 갖추고 있어 수십 개 항목의 혹한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상하이자동차(上海汽車·SAIC) ▷리샹(理想·Li Auto)자동차 ▷테슬라 등 국내외 완성차?부품생산 기업?과학연구원(소) 100여 곳과 협력 관계를 맺었다고 덧붙였다.

 

처음 헤이허시에서 혹한 테스트를 진행한 것은 지난 1989년 중국 제일자동차그룹(一汽·FAW)의 제팡(解放)트럭이다. 이후 30여 년간 현지 테스트 기지는 인프라를 꾸준히 완비하고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리는 한편 디지털화 프로젝트 건설에 박차를 가했다.

 

왕위룽(王玉龍) 헤이허시 공업정부화국 국장은 "차량 혹한 테스트 하이테크산업단지의 자율주행 테스트장 프로젝트가 이미 건설돼 운영에 들어갔고 사계절 저온 테스트장 등 프로젝트가 곧 시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헤이허시에는 12개 테스트 기업, 120여 개 성능 도로가 있어 다양한 조건에서의 차량 테스트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2월 10일 샤오우쓰리 테스트기지에서 담당 직원이 테스트 데이터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댜오웨이둥(?衛東) 헤이허시정부 2급순시원은 헤이허시가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의 '중국 헤이허 자동차 혹한 테스트 기지'로 선정됐다며 전국의 혹한 테스트 차량 중 80% 이상이 헤이허시를 찾는다고 소개했다.

 

천강(陳剛) 중국자동차공정학회(China-SAE) 특별초청전문가는 "새로운 차량 모델과 예비 모델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자동차 연구개발(R&D) 주기가 단축되며 업그레이드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것이 헤이허 혹한 테스트 산업에 더 많은 발전 공간을 가져다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차량 테스트 산업의 발전은 지방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겨울이 되자 헤이허시의 숙박시설에서 빈 방을 찾아보기 어려워졌고 세계 각지에서 온 자동차기업 직원들이 헤이허시의 소비 시장을 이끌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매년 차량 테스트 시즌이 되면 헤이허시 차량 테스트 산업이 숙박요식?소매판매?교통운송 등 서비스 분야에 수억 위안(1억 위안=약 183억원)의 수익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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