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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일대일로' 훈풍 타고 멀리 뻗어 나가는 中 서부 지역 특산품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4/01/01 [11:34]

[경제 인사이트] '일대일로' 훈풍 타고 멀리 뻗어 나가는 中 서부 지역 특산품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4/01/01 [11:34]

(중국 시안=신화통신) 겨울이 찾아오자 친링(秦嶺)산맥 기슭에 위치한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창안(長安)구는 땅이 얼어붙을 정도로 춥지만 현대농업 단지의 비닐하우스엔 만개한 꽃이 가득하다.

 

창안구의 화훼 생산기지의 재배 면적은 340㏊ 이상으로 중국 서북 지역에서 제법 규모가 크다. 화훼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현지 꽃꽂이용 생화 시장은 기존 서북 지역에서 '일대일로' 공동건설 국가로 점차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산시(陝西)성 옌안(延安)시 난거우(南溝)촌의 농민 후푸이(胡福義)가 지난해 10월 20일 과수원에서 사과의 생장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지난해 시안과 중앙아시아 5개국을 연결하는 항공 노선이 전면 개통되고 중국-유럽 화물열차(시안) 운행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친링 산간의 목이버섯, 황토 고원의 사과, 황허(黃河) 연안의 대추 등 우수한 지역 특산품도 '일대일로'의 혜택을 받고 누리고 있다. 일대일로 공동건설 국가 국민에게 좋은 '먹거리'를 선사하고 있다는 평가다.

 

과거 중국 서부 지역은 복잡한 지형과 예측이 어려운 기후로 '발전 불균형'의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수년간 빠르고 촘촘한 교통망 구축과 효과적인 농촌 진흥 전략을 추진해 여러 서부 지역 특산품의 판로를 확대했다.

 

지난해 12월 19일 창안구에서 생산된 카네이션?물망초?호접란 등 꽃꽂이용 생화가 러시아 볼가-드네프르 항공 V12426 화물전용기에 실려 모스크바로 향했다.

 

우하이쥔(吳海軍) 시안시 창안구 부구장은 "최근 수년간 품질이 우수하고 다양한 품종의 화훼 재배를 확대하는 동시에 '일대일로' 시장에 계속해서 진입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안(西安) 국제항역에 위치한 카자흐스탄 시안 부두가 지난해 12월 23일 정식 준공됐다. (사진/신화통신)

과거 중국에서 가장 척박한 곳 중 하나였던 황토 고원에 위치한 산시성 옌안(延安)시는 이제 사과 재배의 주요 도시로 부상했다. 옌안시의 사과 재배 면적은 약 22만1천133㏊에 달하며 생산량은 400만4천t(톤)에 달한다.

 

210t의 옌안 사과를 실은 중국-유럽 화물열차가 지난해 12월 20일 옌안을 출발해 시안에 도착한 뒤 다시 베트남 하노이로 향했다.

 

궈량(郭良) 옌안시 바오타(寶塔)구 공급?판매 총회사 사장은 "중국-유럽 화물열차 덕분에 옌안 사과가 약 10일 만에 베트남으로 운송돼 판매될 수 있다"며 "운송이 편리해지면서 옌안 사과의 판로가 더욱 확장됐고 옌안 사과의 시장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의 사과 무역 협력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유럽 화물열차 한 대가 지난해 11월 28일 시안 국제항역을 출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위안샤오쥔(袁小軍) 시안 자유무역항 건설운영회사 사장은 "중국-유럽 화물열차 개통 초기 운송 품목은 대량의 기계설비가 주를 이뤘지만 이제는 신에너지차, 태양광 배터리 등 고급 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농업 특산물까지 운송하고 있다"며 "운송 품목의 변화는 일대일로 공동건설 국가와의 협력 발전이 다원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23일 시안 국제항역에 위치한 카자흐스탄 시안 부두 프로젝트가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총면적 약 8㏊에 달하는 해당 부두는 중국 내 카자흐스탄의 비즈니스 물류 집산센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이시바예프 예를란 카자흐스탄 철도국유회사 부총재는 "카자흐스탄 시안 부두가 카자흐스탄에 매우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플랫폼을 제공해 수출입 및 역외 화물에 양질의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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