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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소셜·라이프] 푸른 바다, 야자수가 어우러진 풍경...겨울철 '실버 천국' 된 中 하이난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12/30 [10:43]

[기획·소셜·라이프] 푸른 바다, 야자수가 어우러진 풍경...겨울철 '실버 천국' 된 中 하이난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12/30 [10:43]

(중국 하이커우=신화통신) 푸른 바다, 은빛 모래와 야자수가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따스한 햇살 즐기기, 하이난(海南) 보아오(博鰲) 러청(樂城)국제의료관광선행구에서 건강 관리 받기, 하이난열대우림국가공원에서 신선한 공기 마시기...하이난다오(海南島)의 겨울이 중국 전역에서 온 노인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남해에 위치한 하이난다오는 명실상부 '세계 장수 섬'이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하이난 인구 10만 명 당 100세 이상 노인은 27.42명으로 중국 내 1위다. 유엔에서 정한 '장수 마을' 기준인 10만 명당 7.5명을 훌쩍 상회한다. 하이난다오가 중국 노인들에게 '실버 천국'으로 불리는 이유다.

 

하이난 중부 산간지역에 위치한 바이사(白沙)리(黎)족자치현은 약 3분의 1의 토지가 하이난열대우림국가공원에 포함돼 산과 숲으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환경을 자랑한다. 고농도 음이온을 품은 공기와 1년 내내 쾌적한 기후로 매년 겨울을 보내기 위해 이곳을 찾는 외지 노인들의 발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바이사현 유란팅(悠然亭)보양센터에 들어서면 아파트형 객실, 중의학 치료실 등 노인을 위한 시설이 완비돼 있다. 양신(楊欣) 센터 매니저는 "많은 노인이나 가족들이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현장 환경과 숙박 시설을 알아보고 있다"며 "꽃꽂이?다도 강좌, 과일?채소 수확, 리족 문화 체험 등 활동에 큰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바이사(白沙)현 유란팅(悠然亭)보양센터에서 진행되는 리(黎)족 전통 도자기 공예 강좌에 참여한 노인들. (취재원 제공)

양 매니저는 노년층의 정신적?문화적 수요와 캉양(康養?건강한 노후를 위한 서비스)을 충족시킬 수 있는 실버타운의 전망이 갈수록 밝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난은 의료와 노인 복지를 통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96.2%의 노인 복지기관이 다양한 형태로 입주 노인들에게 의료?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동시에 하이난은 200여 개 삼림 관광지와 농촌 관광지 등 풍부한 관광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캉양 관광제품을 더욱 다원화시켰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해 싼야(三亞)로 이주한 노인은 약 630만 명(연인원)이며 거주 기간은 1~6개월이었다. 이들은 중국 30개 성?자치구?직할시에서 왔으며, 60~64세가 38.12%로 주를 이뤘다.

 

쩡펑(曾鋒) 하이난성 민정청 청장은 성 전역에서 기본 양로 서비스 목록을 배포하고 경제적 취약 노인에 대해 양로 서비스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쩡 청장은 가정 기반 지역사회 양로 서비스, 80세 이상 고령자 대상 인클루시브(포용성)형 보조금 제도가 시행 중이며 100세 노인 장수 보조금 기준은 중국에서 앞선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에서 처음으로 타지역 의료보험 직접 결제가 가능해 타지역 노인들도 편리하게 의료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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