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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완비된 산업사슬∙물류 체계∙인재...獨 기업이 對中 투자 늘리는 이유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12/21 [14:53]

[경제 인사이트] 완비된 산업사슬∙물류 체계∙인재...獨 기업이 對中 투자 늘리는 이유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12/21 [14:53]
클라우스 한스마이어 이치푸웨이(一汽富維?FAWAY)벤텔러 자동차부품(톈진·天津)회사 가동매니저가 지난 4월 26일 장비 운행 상황을 체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톈진=신화통신) 클라우스 한스마이어 이치푸웨이(一汽富維?FAWAY)벤텔러 자동차부품(톈진·天津)회사 가동매니저는 매일 아침 공장을 점검한다. 기술 지원 업무를 맡은 그가 중국에서 일한 지 벌써 11년이 됐다.

 

이곳은 벤텔러그룹이 중국에 세운 16개 부품 공장 중 하나로 첨단 자동차기업에 부품?부대설비를 제공한다. 올 3월 이치푸웨이벤텔러는 톈진에 2억6천만 위안(약 475억원)을 투자해 신제품 생산 라인을 구축했다. 또 생산 라인의 꾸준한 업그레이드와 개조를 위해 오는 2027년까지 3억 위안(549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한스마이어는 "그룹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업을 발전의 '골간'으로 삼고 있다"면서 "그중 중국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치푸웨이벤텔러가 위치한 톈진시 베이천(北辰)경제기술개발구는 약 50㎢ 면적에 10여 개 독일자본기업이 모여 있다. 

 

플랜더전동시스템회사는 지난 1996년 정식으로 톈진 베이천에 자리를 잡은 후 지금까지 10차례에 걸쳐 증자?증산을 추진해 왔다.

 

마틴 카우풍 플랜더전동시스템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중국의 완비된 산업사슬 체계가 기업들이 중국에 정착하게 된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생산의 현지화율이 이미 90%를 넘었고 이 수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플랜더전동시스템이 플랜더그룹의 세계 최대 기어 박스 제조 기지가 됐다고 덧붙였다.

 

플랜더전동시스템회사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레이볼드진공설비(톈진)회사가 있다. 자오윈주(趙允洙) 사장은 "1997년 중국에 진출한 후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최고 52%씩 증가했다"면서 "20년이 지난 올해도 증가율이 13%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른 기업 관계자와 마찬가지로 자오 사장 역시 산업사슬이 기업 생산에 미치는 영향을 계속 언급했다. 그는 "현지 부대 시설 비율을 92%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면서 "중국의 산업과 물류 체계가 구축된 덕분에 목표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왕융핑(王永?) 베이천경제기술개발구회사 부사장은 중국 산업사슬?부대시설의 완정성과 준비된 기술 인재 등 강점 덕분에 외자 기업이 중국에서 장기적으로 자리를 잡고 발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월 20일 톈진시 베이천(北辰)구의 SMC(톈진)제조회사 생산 작업장. (사진/신화통신)

톈진시 상무국 통계에 따르면 올 10월 말 기준 톈진에 투자한 독일 기업은 총 481개로 집계됐다. 이들은 장비제조, 자동차제조, 전기기계제조 등 분야 기업이다.

 

중국의 다른 도시에도 독일 기업이 몰려들고 있다. 선양(瀋陽)시 톄시(鐵西)구에는 BMW, 벤텔러, 지멘스 등 유명 독일 기업이 많이 입주해 '독일 마을'을 이루고 있다.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에 투자한 독일 기업은 약 40개에 달한다. 그중 폭스바겐, 콘티넨탈AG 등 유명한 독일 기업도 있다. 자동차 거두인 폭스바겐은 이곳에 신에너지차 제조 센터와 독일 본사 제외 세계 유일의 신에너지차 연구개발 혁신센터를 세웠다.

 

올 초 주중 독일상공회의소가 중국에 있는 독일 기업 288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반수 이상의 기업이 향후 2년 안에 중국 투자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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