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신화통신) 핀란드 정부가 이달 14일(현지시간)부터 내년 1월 14일까지 러시아와 맞닿은 국경 검문소 2곳을 한시적으로 재개방한다고 12일 밝혔다.
핀란드 측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재개방을 앞둔 국경 검문소 2곳은 핀란드 남동부에 위치한 발리마 검문소와 니랄라 검문소다.
앞서 핀란드 정부는 불법 이민을 제한하기 위해 지난달 18일에 남동부의 러시아 접경 국경 검문소 4곳을, 같은 달 24일에 쿠우사모·살라 등 동부 국경 검문소 3곳을, 그리고 28일에 마지막 남은 러시아 접경 검문소인 라야요세피 국경 검문소를 순차적으로 폐쇄했다. 이로써 현재 러시아 접경의 모든 국경 검문소는 폐쇄된 상태다.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핀란드 정부는 국경 검문소 2곳을 한시적으로 개방하기로 했다며 일부 규제 철폐를 통해 불법 이민자 상황이 호전됐는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란타넨 핀란드 내무장관은 핀란드의 동부 국경이 불법 이민자들이 유럽으로 들어오는 새로운 통로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핀란드는 러시아와 1천300여㎞의 국경을 맞대고 있다. 핀란드 정부의 11월 말 발표에 따르면 올해 8월 초부터 비자가 없는 제3국 공민 약 1천 명이 동부 국경 검문소를 통해 핀란드 입국을 시도했으며 대다수가 망명을 신청했다. 핀란드 정부는 이러한 이민자 증가와 지역 정세 심화가 국가 안보와 공공질서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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