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 1~11월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3% 상승했다. 그중 11월 식품?에너지 가격 변동 등의 영향으로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하락했고 하락폭은 전달보다 0.3%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대비 0.6% 올라 전달과 같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중국 국내 물가 운행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CPI의 '장바구니' 제품 중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식품이다. 지난달 식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2% 하락했지만 하락폭은 0.2%포인트 소폭 확대됐다.
둥리쥐안(董莉娟) 중국 국가통계국 도시사(司) 고급통계사는 11월 중국 대부분 지역의 평균기온이 예년 같은 기간보다 높아 농산물의 생산?저장?운송에 유리했다고 설명했다. 신선채소?달걀?수산물 등 신선식품 가격은 각각 4.1%, 3.1%, 1.6% 하락하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11월 비식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0.4% 상승했다. 증가폭은 0.3%포인트 반락했고 전월 대비로는 0.4% 하락했다.
둥 통계사는 11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중국 국내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2.8% 하락해 올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겨울옷 신제품 출시로 의류 가격이 전월 대비 0.6% 상승했으며 여행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항공권, 호텔?숙박, 관광, 교통은 각각 12.4%, 8.7%, 5.9%, 2.8%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11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국제유가 하락과 일부 공산품 시장 수요 약세 등 요인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했으며 하락폭은 전월보다 0.4%포인트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11월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중국 국내 석유·가스 채굴업, 석유·석탄 및 기타 연료 가공업 가격이 전월 대비 각각 2.8%, 2.5% 하락해 PPI가 전월 대비 약 0.13%포인트 하락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올 들어 중국 물가는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중앙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3년 3분기 중국 통화정책 집행보고서는 물가가 단기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다 향후 평상시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 중국 경제는 ▷전반적인 수급 균형 ▷안정적이고 건전한 통화 정책 유지 ▷안정적인 주민 인플레이션 전망으로 장기적인 디플레이션 혹은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없다는 풀이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관련 부서와 함께 연내 제3차 중앙 돼지고기 비축?수매?저장 업무를 개시해 생돈 가격의 합리적인 반등을 촉진할 방침이다. 광둥(廣東)?쓰촨(四川)?랴오닝(遼寧) 등지에서는 새로운 소비쿠폰을 집중 발급해 연말 소비 성수기 공략에 나섰다.
최근 발표된 일련의 통계는 수요가 회복되고 시장 신뢰가 꾸준히 강화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로 읽힌다. 11월 중국 전자상거래 물류지수는 113.1포인트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상승했고, 중국 물류업경기지수는 53.3%까지 올랐다. 중국 창고재고지수는 52.2%로 상승했으며 제조업 생산경영활동 예측지수는 55.8%로 올라 계속해서 비교적 높은 구간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류아이화(劉愛華) 국가통계국 대변인 수요 변화로 봤을 때 상품과 서비스 수요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으며 통화 조건의 관점에서 시장 유동성은 전반적으로 합리적인 선에서 충분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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