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창춘=신화통신) 추운 지역의 빙설 경제는 지린(吉林)성의 고품질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엔진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 중순 스키 시즌이 시작된 이후 지린성의 일부 스키장, 빙설 소비 시장 및 빙설 문화?관광 프로젝트 건설 일선에서는 빙설 경제 활력을 확인할 수 있다.
◇스키장 '개장일'부터 이용객 수 급증
상하이에서 온 한지샹(韓季翔)은 다시 한번 빙설의 즐거움을 맛보고 있다.
그는 "퉁화(通化)시 완펑(萬峰)퉁화 스키리조트 '개장일'에 이곳을 찾았다"며 "이번이 동호회 창립 이래 참가자 수가 가장 많다"고 말했다. 야외 스포츠 동호회 창시자인 한씨는 이번에 상하이?우한(武漢) 등지에서 온 1천200여 명의 회원들을 모아 '개장 단체팀' 꾸려 스키 릴레이,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 공개 수업, 불꽃놀이 등 행사에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개장' 첫날 이용객이 전년 동기 대비 200% 넘게 늘었습니다."
장쩌지(姜澤吉) 완펑퉁화 스키리조트 마케팅 총감은 스키장 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고 창춘(長春)?선양(瀋陽)?퉁화공항에서 완펑까지의 버스 노선을 개설해 방문객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스키 시즌 오픈 이후 지린성의 주요 스키장을 찾은 이용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인이쉬안(殷藝瑄) 지린시 베이다후(北大湖) 스키리조트 언론 홍보 책임자는 "스키장 예약이 폭주해 주말에는 거의 대부분의 호텔이 만실"이라고 전했다.
◇'빙설+'로 소비 활력 끌어올린다
정오가 가까워오자 베이다후 스키리조트구에 있는 푸드코트가 사람들로 북적였다.
다양해진 레저 업종이 소비 활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베이다후 스키리조트구는 올해 음식점 25곳, 브랜드 스키 장비 매장 16곳을 마련했으며 호텔 2곳을 신설했다. 그중 온천 프로그램은 스키어들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최근 수년간 지린성은 '빙설+' 산업 시스템 구축을 핵심으로 '빙설+레저', '빙설+캉양(康養?건강한 노후를 위한 서비스)', '빙설+수학여행' 등 신업종 개발을 통해 빙설 소비의 성장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요식?숙박?관광?쇼핑?엔터테인먼트' 전체 사슬의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빙설 소비 시즌을 맞아 스키용품도 불티나고 팔리고 있다.
"단골뿐 아니라 스키 장비를 처음 구입하는 고객도 늘었습니다." 주정취안(朱正全) 완커쑹화후(萬科松花湖) RIDE 플래그십 스토어 점장의 설명이다.
한편 소비 시장 진작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지린성은 3천만 위안(약 54억원) 규모의 빙설 소비 쿠폰을 지급하고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총 1천만 위안(18억원)의 빙설 교통 보조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관광 프로젝트 잇따라 선보여
지난달 25일 지린성 랴오위안(遼源)시 톈루산(天陸山) 스키장이 정식 개장했다. 장포(江波) 사장은 톈루산 스키장이 도시에서 가까워 가족, 학생 등 이용객들이 많이 찾는다며 개장 첫날 1천여 명이 스키를 타러 왔다고 전했다.
'제5회 창춘빙설신천지 얼음?눈 조각' 건설 작업도 한창이다. 156만㎡ 규모의 빙설테마랜드를 조성하고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인 '쉐룽룽(雪容融)' 대형 조형물을 갖춘 관광지는 이달 12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지린성은 향후 5년 이내에 관광 1조 위안(181조원)급 산업 목표 달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중 빙설 관광이 목표치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쑨광즈(孫光芝) 지린성 문화여유청 청장은 '빙설 실크로드' 혁신 선도구 건설을 통해 빙설 관광 대표 성(省)으로 자리매김해 지린성의 빙설 경제 고품질 발전을 힘써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e조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포토&TV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