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허베이(河北)성 장베이(張北)현의 '유연성 직류 (DC) 전력망 시범 프로젝트', 세계 최초의 10만t(톤)급 심해 가스전 '선하이(深海) 1호', 100만t급 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시범 공정...지난달 28일 '제1회 중국국제공급사슬엑스포' 청정에너지 사슬 전시장의 대규모 에너지 프로젝트 사판과 모형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중국은 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목표 아래 청정에너지 개발·이용을 추진하고 에너지의 녹색·저탄소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더 나아가 태양광·풍력 발전, 수소에너지, 스마트 전력망 등 청정에너지 사슬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엑스포에선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國家電網)가 진행하는 장베이현의 유연성 직류 전력망 시범 프로젝트가 전시장에 그대로 재현됐다. 이는 풍력·태양광·저장·운송이 일체화 돼 다양한 에너지가 상호보완하는 세계 최초의 유연성 직류 전력망이다. 베이징으로 연간 140억㎾h(킬로와트시)의 녹색 전력을 송출하고 이산화탄소 1천280만t을 감축할 수 있다. 베이징시가 한 해 동안 사용하는 전력의 10분의 1이 '녹색 전력'으로 전환된다는 얘기다.
중국은 지난 수년간 풍력·태양광 발전의 '보조배터리'로 여겨지는 펌핑 스토리지 에너지 공급사슬 개선에 집중했다. 또 메인 설비 등 기술적 난제를 해결해 전체 산업사슬에 대한 원활한 전력 공급과 산업의 녹색 업그레이드를 추진해왔다.
이날 전시장에선 스테이트 그리드의 허베이성 펑닝(豊寧) 펌핑 스토리지 발전소 사판도 공개됐다. 이 발전소는 설비 용량, 저장 능력, 지하 작업장, 지하 저장 규모 등에서 모두 세계 최대를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큰 '슈퍼 보조배터리'로 불린다.
이젠산(易建山) 스테이트 그리드 물자부 부주임은 "회사가 친환경적인 현대 디지털·스마트 공급망을 구축했다"면서 "올해 산업망·공급망 업·다운스트림 기업의 투자액은 1조 위안(약 181조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올 1~3분기 광둥(廣東)·광시(廣西)·윈난(雲南)·구이저우(貴州)·하이난(海南) 등 5개 성(省)·구(區)의 신규 전력 에너지의 80% 이상이 비화석에너지로 총 신규 설비의 81.5%를 점했다. 이는 중국 평균치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준으로 청정에너지 공급 구도가 기본적으로 형성됐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청정에너지의 종합 응용에 힘쓰는 모습도 눈여겨 볼 만 하다. 엑스포 현장 책임자는 "허베이성 창저우(滄州)시의 청정에너지 프로젝트가 이번 엑스포에서 처음 공개됐다"면서 "중국 국가에너지투자그룹이 창저우시에서 '1개 항구, 2개 도시, 3개 벨트, 4개 구역'을 대상으로 녹색 에너지·화학공업·항구가 일체화된 대규모 신에너지 기지를 건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국가에너자투자그룹의 청정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이 1억㎾(킬로와트)를 넘었으며 전체 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3%로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이 보급되면서 중국은 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 목표에 성큼 다가섰다는 평가다. 중국 석유기업 시노펙(SINOPEC)은 이번 엑스포에서 치루(齊魯)석유화학회사 성리(勝利)유전 100만t(톤)급 CCUS 시범 프로젝트 사판을 선보였다.
이 프로젝트는 치루석유화학회사 합성 천연가스 장치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성리유전으로 보낸 후 지하 3천m 깊은 곳에 주입해 석유의 유동성을 높인다. 이때 주입된 이산화탄소는 지층 내에 잔류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석유 시추율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이산화탄소 100만t을 감축할 수 있으며 이는 약 90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약 60만 대의 경차가 1년간 운행을 중지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끊임없이 확장되고 있는 청정에너지 산업·공급사슬, 늘고 있는 청정에너지 소비량 등을 통해 중국 에너지 산업의 녹색·혁신·지속가능한 발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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