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트] "일 잘하네" 산악지대 송전탑 뛰어다니는 로봇견...中 전력∙소방 해결사로 척척(중국 허페이=신화통신) 네발 달린 로봇견이 중국 동부 산악지대에 위치한 송전탑 사이를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다. 전력망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구취안(古泉) 변전소 담당자 쑨차오펑(孫朝鵬)은 "로봇견에는 기계적 헐거움이나 가스 누출과 같은 장비 결함을 식별할 수 있는 두 대의 적외선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으로 제어되는 이 로봇은 매일 정해진 시간에 작업을 시작하고 자동으로 돌아와 배터리를 충전한다. 중국에서 겨울철 전력 피크 기간 동안 전력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는 자동화 기술의 대표적인 사례다.
점검을 진행한 전력망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시작해 동부 안후이(安徽)성에 이르는 길이 3천284㎞, 1천100㎸(킬로볼트)의 초고전압(UHV) 송전선의 일부다. 이 '전기 고속도로'는 세계 최고 전압, 최대 송전 용량, 최장 거리를 자랑한다.
외딴 지역에서 이러한 초대형 프로젝트는 유지보수 인력 확보가 난제였다. 하지만 이제는 로봇을 통해 인력 부족 문제가 일부 해소되기 시작했다.
산으로 둘러싸인 안후이성 츠저우(池州)시 칭양(?陽)현 신허(新河)진에서 흰색 고정익 드론 한 대가 이동식 둥지에서 날아올라 계곡의 교차된 송전선 사이를 능숙하게 비행한다. 드론은 30분 만에 80㎞를 모두 점검 완료했다.
장치에 장착된 고화질 줌 렌즈는 이미지를 캡처해 실시간으로 플랫폼에 전송한다. 분석가는 인공지능(AI) 모델의 도움을 받아 전송된 화면을 통해 선로 손상에 대한 잠재적 경고를 곧바로 식별할 수 있다.
그리드 기술자 후진차오(胡錦超)는 "츠저우가 산이 높아 수동 점검이 매우 어렵고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드론이 빠른 속도와 긴 순항 범위, 넓은 점검 반경 덕분에 효과적인 솔루션이 됐다"고 덧붙였다.
구취안 변전소의 소방관들은 화재 감지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 이 원격 제어 장치에는 상단에 소화전 인터페이스가, 전신에 여러 대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극한 상황에서도 작동이 가능하다.
소방관 위충(余聰)은 "이 로봇은 영하 20℃에서 영상 60℃의 온도 범위에서 작동된다"면서 "최대 80m까지 물이나 거품을 분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 소방관은 이 소방 시스템의 효율은 기존 물 분사의 7배, 기존 거품의 2.5배에 달해 UHV 변전소의 소방 능력을 효과적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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