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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블록체인 기반 전자 선하증권, 핀테크 생태계 조성...무역 편의 높여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11/28 [10:23]

[경제 인사이트] 블록체인 기반 전자 선하증권, 핀테크 생태계 조성...무역 편의 높여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11/28 [10:23]

(중국 항저우=신화통신) 중국 해운기업 코스코 쉬핑 벌크(COSCO SHIPPING BULK?中遠海運散貨)는 지난 8월 위탁받은 7만5천t(톤)의 석탄을 호주 뉴캐슬항에서 중국까지 운송했다.

 

전통적인 해운 무역과 달리 이번에 운송을 담당한 코스코 쉬핑 벌크는 블록체인에 기반한 '전자 선하증권(e-B/L)'을 발행했다. 이에 중국 국내외 각 담당자가 현지에서 상황을 확인할 수 있어 수입 업무 관련 당사자의 작업 시간을 줄이고 무역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었다.

 

'제2회 글로벌 디지털 무역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지난 23일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운송인이 발행하는 선하증권은 수하인의 화물 수령을 확인할 때 사용되는 것으로 운송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무역 증빙서류 중 하나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해운업자들이 매년 약 4천500만 건의 선하증권을 발행했다. 이 중 약 99%가 여전히 종이 선하증권이다.

 

최근 수년간 코스코 쉬핑 홀딩스(COSCO SHIPPING Holdings?中遠海控), 하이난(海南) 자유무역항, 산둥(山東)항구 칭다오(靑島)항 등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극 도입해 종이 증빙서류를 여러 차례 전달해야만 했던 전통적으로 프로세스에 변화를 줬다. 그 결과 국제 해운의 각 참여자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전자 선하증권 및 페이퍼리스 처리가 가능해 일 단위로 처리되던 수입 화물인도지시서(D/O) 처리 과정이 4시간 남짓으로 단축됐다.

 

블록체인에 기반한 전자 선하증권 비즈니스 혁신에 힘입어 GSBN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에서 열린 '제2회 글로벌 디지털 무역박람회'에서 글로벌 디지털 무역 박람회 선봉상(디지털무역상) 금상을 수상했다.

 

GSBN은 코스코 쉬핑 라인(COSCO SHIPPING Lines), 코스코 쉬핑 포트(COSCO SHIPPING Ports), 하파크로이트 등 8개 유명 해운업체가 연합해 만든 블록체인 기반의 글로벌 해운산업 동맹이다. 이들 공동 창립 업체가 전 세계 컨테이너 화물의 3분의 1을 처리한다.

 

천쓰자(陳斯嘉) GSBN 최고경영자(CEO)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은 단순히 선하증권의 디지털화만 실현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공유의 문제를 해결한다"며 블록체인 암호화 기술은 데이터 유출이나 무단 사용을 걱정할 필요 없이 회원사들이 안심하고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밝혔다.

 

GSBN의 중국 내 시나리오는 앤트그룹의 블록체인 서비스 앤트체인에서 기술 지원을 한다. 올 들어 GSBN 플랫폼에서 10만 건 이상의 선하증권이 유통됐고 적용 범위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저장(浙江)성 닝보(寧波) 저우산(舟山)항 촨산(穿山)항구 컨테이너 부두에 정박 준비 중인 화물선 한 척을 지난달 15일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세계은행(WB)에 따르면 글로벌 항구 컨테이너 물동량은 2000년의 2억2천만TEU에서 2021년 8억4천만TEU로 증가했다. 수억 개 컨테이너가 대양을 건너기 위해서는 선하증권의 효율적인 유통이 필수다.

 

이에 디지털컨테이너해운협회(DCSA)는 2월 15일 글로벌 톱10 선사 중 9개 해운업체가 향후 5년 내 최초 선하증권의 50%, 2030년까지 100% 디지털화를 실현해 컨테이너 무역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국제상공회의소(ICC)에서는 2025년까지 글로벌 무역 펀딩 갭이 2조5천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디지털 무역이 은행의 무역 펀딩 갭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천 CEO는 전자 선하증권이 토큰화된 디지털 자산 발행에 기반해 핀테크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거래자?해운사?은행?보험사 등을 연결해 고객에게 더 나은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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