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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소셜·라이프] 中 저장, 목재 완구 놀이로 노인의 알츠하이머병 예방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11/25 [14:48]

[기획·소셜·라이프] 中 저장, 목재 완구 놀이로 노인의 알츠하이머병 예방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11/25 [14:48]

(중국 항저우=신화통신) 초겨울 오후, 쑹유항(宋友杭·78세)씨는 몇 명의 지인들과 함께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복지센터의 레저활동실을 찾았다. 목재 완구 앞에 모여 앉은 사람들의 밝은 웃음소리가 울려퍼졌다. 노인들을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만드는 이 목재 완구는 모두 저장성 리수이(麗水)시 서남부 산악 지역의 윈허(雲和)현에서 생산됐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사회복지센터 레저활동실을 찾은 노인들이 지난 13일 목재 완구를 즐기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왕창룽(王長榮) 윈허현 완구업계협회 회장은 윈허현이 중국 최대 목재 완구 생산기지이자 세계적인 수출 기지라면서 세계 시장 점유율이 약 40%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최근 수년간 인구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윈허현 목재 완구 기업은 '실버' 시장에 주목하고 기존 상품 개조, 신제품 개발 등을 통해 200여 종의 노인용 목재 완구 제품을 개발해 여러 양로 서비스 기관에 납품했다.

 

윈허현 바이링방(百齡?) 펑황자위안(鳳凰家園) 노인요양센터 목재완구활동실에서 노인들이 10일 지능개발용 목재완구를 즐기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윈허현 펑황자위안(鳳凰家園) 노인요양센터 활동실에는 지능개발용, 요양용 목재 완구가 가득하다. 이 요양센터에 입주한 추친잉(?琴英)씨는 "이런 목재 완구가 두뇌 건강을 지켜준다"면서 목재 완구를 가지고 놀면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아 매우 즐겁다고 말했다.

 

쑨샤오둥(孫曉冬) 항저우 사회복지센터 주임은 목재 완구가 노인들의 생활을 더욱 다채롭게 만든다면서 "매일 활동실에 와서 목재 완구를 즐기는 것이 많은 노인들의 생활 루틴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센터의 목표는 노인들이 방 안에만 머물며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고 거동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목재 완구가 손을 사용하고 두뇌 활동을 촉진시키는 데다 여러 명이 함께 놀아야 더 재미있기 때문에 사교 효과도 크다고 덧붙였다.

 

항저우사회복지센터 직원이 13일 노인들에게 목재 완구의 놀이 규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제7차 인구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 인구는 2억6천4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중국노령협회의 관련 보고서에서는 60세 이상 노인 중 치매 환자가 약 1천507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천위안위안(陳遠園) 항저우시 중의원 주임 의사는 노인성 치매로 불리는 알츠하이머병은 간단한 놀이, 사람 간 상호작용 등을 통해 예방하고 지적 능력 상실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셰웨이건(謝渭根) 사오싱(紹興)시 제7인민의원 노인성 치매 예방 연구 전문가는 관련 연구에서 50세 이전에 지능개발용 완구를 이용하기 시작한 사람들의 치매 발병률이 일반인 그룹의 32%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7세 아동과 70세 노인은 간호, 돌봄, 집단놀이 등 많은 요소에서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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