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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中 시장 확대 '시동'거는 맥도날드...글로벌 기업, 중국 투자 전망 '낙관'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11/23 [14:26]

[투데이 포커스] 中 시장 확대 '시동'거는 맥도날드...글로벌 기업, 중국 투자 전망 '낙관'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11/23 [14:26]

(베이징=신화통신) 최근 미국 맥도날드가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 확대를 발표하면서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맥도날드의 이번 결정에는 어떤 배경이 있을까?

 

맥도날드와 칼라일그룹은 맥도날드가 칼라일그룹이 보유한 중국 본토, 홍콩 및 마카오 전략파트너사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인수가 완료되면 맥도날드가 보유하는 맥도날드차이나 지분 비율은 20%에서 48%로 늘어난다. 중신(中信)컨소시엄은 나머지 52% 지분을 보유하면서 최대주주 자리를 계속 유지한다.

 

지난 2018년 11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서 맥도날드 퍼레이드카와 풍선이 맨해튼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신화통신)

맥도날드 측은 이번 인수 금액을 밝히지는 않았다. 해당 인수 거래는 관련 관리?감독 기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내년 1분기에 완료될 전망이라고 전해졌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지분 인수에 대해 "지금이 지분 구조를 단순화할 적기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날이 증가하는 중국의 소비 수요가 우리에게 큰 기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맥도날드 성장이 가장 빠른 시장"이라며 "그 장기적 발전 잠재력이 우리에게 계속해서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를 내비쳤다.

 

'성장이 가장 빠르다'는 것은 빈말이 아니다. 중국은 이미 맥도날드의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매장 수는 5천500개가 넘어 지난 2017년 대비 두 배로 늘었다.

 

맥도날드가 최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올 3분기 맥도날드 매출과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 17% 늘었다. 맥도날드 글로벌 매장의 매출은 8.8% 증가했고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프랜차이즈 매장의 매출 증가가 10.5%에 달하면서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가 중국에서 이처럼 호실적을 올린 배경에는 중국 경제의 밝은 장기 전망과 흔들림 없는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이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17년 1월, 당시 중신그룹 산하의 중신리미티드(CITIC Limited)와 중신캐피탈(CITIC Capital)로 이뤄진 중신컨소시엄이 칼라일그룹과 함께 맥도날드와 전략 협력을 맺고 새로운 회사를 설립했다. 총인수 대금 최고 20억8천만 달러로 중국 본토와 홍콩의 맥도날드 사업권을 인수했다. 인수가 완료된 후 중신컨소시엄은 총 52%의 지분으로 최대주주가 되고 칼라일그룹과 맥도날드는 각각 28%, 20%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때부터 맥도날드차이나의 현지화가 시작됐다. 지난 수년간 맥도날드는 중국 매장을 꾸준히 늘렸다. 신규 매장 개점 수가 지난 2017년 연간 약 250개에서 지난해 연간 약 500개의 신규 매장이 생겨났다. 매장의 50%가 중국 3?4선 도시에 문을 열었다. 2019년 9월 이후 맥도날드차이나는 30%가 넘는 시스템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맥도날드차이나는 또 2020년 난징(南京)에 첫 IT 전략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고 올해 투자 확대를 발표하면서 맥도날드차이나의 현지화 전략에 더 많은 정보 시스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 각 협력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맥도날드차이나의 사업은 빠르게 발전했고 디지털 마케팅과 디지털 경영 역량도 꾸준히 혁신을 이뤘다.

 

맥도날드와 같은 이러한 글로벌 기업의 중국 시장 투자 확대가 중국의 비즈니스 환경과 중국 경제 발전에 대한 외자 기업의 믿음이 반영된 결정이라는 평가다.

 

올 들어 외자의 중국 투자 추세가 누그러지지 않는 것은 다국적 기업이 중국 투자 전망을 여전히 밝게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올해 1~10월 중국 신규 외상투자 기업은 4만1천947개를 기록했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1% 늘어난 수치다. 그중 캐나다, 영국, 프랑스, 스위스, 네덜란드계 기업의 실제 대중 투자는 각각 110.3%, 94.6%, 90.0%, 66.1%, 33.0%씩 증가했다.

 

"외상투자의 자유화 수준 향상" "외자 분야 법치 건설의 상시화 추진"...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상무부가 각각 언론브리핑을 통해 외자를 적극 유치하고 이용하겠다는 긍정적 시그널을 방출했다. 이 역시 맥도날드를 포함한 다국적 기업이 중국 시장과 경제 전망에 대해 자신감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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