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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커피'로 협력 강화하는 中-아프리카...품종 개량 등 협력 기반 구축

시사e조은뉴스 | 기사입력 2023/11/20 [17:44]

[차이나 트렌드] '커피'로 협력 강화하는 中-아프리카...품종 개량 등 협력 기반 구축

시사e조은뉴스 | 입력 : 2023/11/20 [17:44]

(중국 싼야=신화통신) 중국이 향과 맛 모두 일품으로 중국인에게 사랑받는 아프리카 커피와 기술 협력 강화에 나섰다.

 

최근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시에서 '제2회 중국-아프리카 농업 협력 포럼'이 열렸다. 포럼에서 발표된 '중국-아프리카 농업 과학기술 혁신 연맹 이니셔티브'와 '중국 커피?캐슈너트?코코아?바닐라 주요 기술 표준' 등은 중국과 아프리카가 커피 기술·산업사슬·시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아프리카는 커피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으며 하이난은 중국의 최초 커피 재배지 중 하나다.

 

옌린(?林) 중국열대농업과학원 향료음료연구소 커피연구센터 주임은 더 우수한 커피 품종을 육종하기 위해 커피 게놈 개량 및 귀화종 재배 메커니즘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커피 기술혁신 연구가 커피의 본고장인 아프리카에서 이루어져야 함을 시사한다.

 

지난 6월 29일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서 열린 '제3회 중국-아프리카 경제무역박람회'에서 에티오피아 커피를 소개하는 참가 기업 직원.(사진/신화통신)

옌 주임은 "에티오피아·코트디부아르·케냐 등 아프리카 국가와 협력을 강화하고 아프리카(커피) 유전자원의 수집·평가를 공동 수행하며 고효율 육종 기술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친환경 커피 재배 모델과 중국의 커피 우량 품종, 첨단 생산 기술·장비가 아프리카 국가에 보급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르완다 커피는 최상의 품질과 진한 풍미로 유명하다. 3년 전 중국 전자상거래 라이브 방송에서 르완다 커피 1500kg(킬로그램)이 순식간에 품절된 적도 있다.

 

르완다 정부 관계자는 포럼에서 최근 수년간 르완다의 커피·차 등 제품의 대(對)중국 수출이 급증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프리카 대륙에게 있어 중국 (농업 연구) 기관이 공유하는 전문 지식·선진 기술·연구 성과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커피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커피 무역은 중국-아프리카 경제·무역 협력의 중요한 부분이 됐다. 커피 무역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비자원형 제품의 대중국 수출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아프리카의 커피를 재배하는 작은 마을이 세계 시장과 직접 연결된다면 그 마을은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연합(AU) 위원회 관계자가 포럼에서 언급한 아이디어는 현재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 가오차오(高橋) 대시장에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가오차오 대시장은 중국-아프리카 경제·무역 협력 촉진 혁신 시범단지, 아프리카 비자원형 제품 집산거래가공센터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아프리카 커피 거래센터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에티오피아·케냐·르완다·탄자니아 등 국가의 고품질 커피 원두 를 한데 모아 ▷아프리카 커피 구매 ▷연구개발 및 생산 ▷브랜드 인큐베이팅 ▷전시 및 판매 등을 통합한 전체 산업사슬 체계 구축에 힘써 왔다.

 

'샤오카주(小?主)' 창립자 징젠화(景建華?왼쪽)가 지난 2021년 9월 24일 후난(湖南) 창사(長沙) 가오차오(高橋) 대시장 아프리카 커피 거래센터에서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후난(湖南) 샤오카주(小?主) 창립자 징젠화(景建華)씨에 따르면 현재 샤오카주는 '가성비 좋고 맛있는 커피'를 만들기 위해 커피 산업사슬의 업·다운 스트림 자원을 통합하고 '씨앗 하나'가 '커피 한 잔'이 되는 각 단계를 원활하게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또 올 들어 커피 시장 상황이 지난해보다 나아지면서 아프리카 커피 생두 수입량이 지난해보다 30~50%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젠 에티오피아의 커피 농가, 커피 합작사와 직접 소통해 원하는 커피 원두를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시간·소통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난과 커피의 인연은 100년이 넘었다. 중국 최초의 커피 공장·커피 전문 연구 기관도 이곳 하이난에 설립됐다. 하이난은 국제 전문 커피 시장 구축을 중심으로 ▷산업사슬 투자 유치 강화 ▷커피 정밀 재배 ▷커피 정밀 가공 ▷커피 무역 확대 ▷커피 문화 조성을 모색하고 있다.

 

하이난의 농업 기업 눙컨러쭤(農墾熱作) 산하의 커피 브랜드 무산(母山)커피는 아프리카 주요 커피 생산국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리위(李豫) 회장은 하이난이 자유무역항의 정책적 이점을 활용해 중국 국제 커피 무역의 전문 시장·핵심 통로가 될 커피 현물·선물 거래센터를 구축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리 회장은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중국 커피 시장이 커피 상품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국-아프리카의 협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하이난은 현지 소비 시장을 기반으로 ▷자유무역항 가공 부가가치 관세 면제 ▷자체 사용 설비 수입 관세 면제 ▷저세율 등 독특한 지리·정책적 우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아프리카 농업 협력 포럼' 참석자들이 14일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시의 농업과학혁신센터를 참관했다.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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